스토킹·교제 폭력·디지털 성범죄
삭제·법률연계·치유 프로그램 등
다양한 일상회복 지원사업 추진
“혼자 괴로워말고 도움 요청하길”

청주시청 임시청사 전경. 청주시 제공.
청주시청 임시청사 전경. 청주시 제공.

[충청투데이 송휘헌 기자] 청주시가 스토킹·교제폭력·디지털성범죄 등 신종여성폭력 예방과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청주시에 따르면 신종 3대 여성폭력 상담실적은 지난해 디지털성범죄 634건, 스토킹 148건, 교제폭력 88건 등으로 조사됐다. 앞서 2022년에는 교제폭력 172건, 스토킹 21건 등으로 나타나 교제폭력은 약 2배가량 줄었지만 스토킹은 7배가량 상담 건수가 늘었다.

특히 디지털범죄는 가정폭력이나 성폭력으로 분류되다 지난해부터 세분화됐고 가장 많은 상담 건수를 보였다.

시는 신종여성폭력을 당한 피해자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먼저 시는 디지털성범죄 특화프로그램 지원사업을 하고 있다. 이는 디지털 전문가가 심층 상담을 진행하고 수사 동행, 의료지원 서비스 제공 등 지역단위성범죄 피해자가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하는 것이다.

시는 디지털성범죄 피해자에게 상담뿐만 아니라 지원센터 등과 연계해 피해촬영물 등 삭제지원, 의료·무료 법률 연계 지원, 치유 회복프로그램 제공을 진행한다. 또 종합 사례 관리와 유관기관 네트워크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

스토킹 피해자의 치유·회복 등 일상회복을 돕는다. 시는 스토킹 피해자에 대한 심리적 안정을 위한 전문상담, 심신 회복을 위한 정신·심리 치료 등을 골자로 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교제폭력의 경우도 상담과 회복을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지원으로 디지털성범죄 2022년 85건에서 2배가량 증가한 지난해 174건을 지원했고 스토킹 같은 경우도 지난해부터 지원을 시작해 8명이 지원을 받았다.

시는 스토킹, 교제폭력 등이 범죄라는 인식개선 홍보와 함께 피해자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박미자 청주시 여성정책팀장은 "사업 초기에는 남자친구 등 가해자에 대한 불쌍함이나 죄책감, 두려움 등으로 인해 피해자 모집도 많이 어려웠다"며 "그러나 상담을 통해 일상생활 회복과 범죄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를 하는 등 피해자들의 긍정적인 사례가 계속해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앙정부가 신종여성범죄에 대해 적극적인 대응 중이라고 이에 맞춰 시도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혼자 괴로워하지 말고 도움의 손길을 요청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송휘헌 기자 hhso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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