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설립된 음식물 수거 전문업체
‘업박스 클라우드’ 폐기물 관리 입소문
연 매출 200억… 유니콘 기업 도약 포부

기후테크 스타트업 ‘리코’의 업박스(UpBox) 사업장 폐기물 수거 서비스 모습. 리코 제공
기후테크 스타트업 ‘리코’의 업박스(UpBox) 사업장 폐기물 수거 서비스 모습. 리코 제공

[충청투데이 강명구 기자]

국내에서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는 하루 평균 2만t이 넘는다.

외식업, 소매업, 가정 등에서 음식물 쓰레기는 필연적으로 발생하지만, 악취, 부패 등 관리가 까다로워 골칫거리로 여겨진다.

모두가 꺼리는 이 시장에 뛰어든 스타트업이 있다.

바로 충남 예산의 떠오르는 스타트업 ‘리코(Reco, 대표 김근호)’다.

◆차량 2대, 수거 기사 2명으로 시작한 기후테크 스타트업, 리코.

2018년 리코는 ‘폐기물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라는 포부를 갖고, 충남 예산에 사무실을 마련했다.

폐기물 차량 2대, 수거 기사 2명으로 시작한 리코는 대형 음식점에서 나온 쓰레기를 직접 수거하고, 관리하는 사업장 음식물 수거 서비스 ‘업박스(UpBox)’를 폐기물 시장에 선보였다.

초기에는 부족한 경험과 인력으로 다양한 고객을 대응하는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겪었으나, 그 과정에서 노하우를 얻고 시장에 필요한 서비스에 대한 방향성을 찾아갔다.

◆폐기물 SaaS 개발로 국내 최대규모의 서비스 운영사로 거듭나다.

그간 폐기물 시장에서는 수기 장부로 배출량을 관리하거나, 그 마저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배출량 데이터의 정확도가 상당히 떨어지는 편이었다.

그렇다 보니 사업장들은 폐기물 배출량과 처리비를 정확하게 비교하기 어려운 실정이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업박스는 5L 단위의 눈금을 표기된 수거 용기를 제작해, 수거할 때 배출량을 정확하게 측정하고, 사진까지 촬영해 고객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또 사업장의 편의성 제고를 위해 배출량, 청구 금액, 폐기물 신고 서류 등을 간편하게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업박스 클라우드’를 개발해 고객사에 제공하고 있다.

간편하고 효율적인 폐기물 관리가 가능해진 사업장들의 입소문을 타고, 업박스는 빠르게 고객 수를 늘려갔다.

음식물류 폐기물로 시작한 업박스는 서비스 대상 폐기물의 종류와 지역을 확장하고, 물류센터, 식품공장, 호텔, 쇼핑몰 등 3500개 사업장 대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23년에는 연 매출 200억원을 돌파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폐기물 시장의 디지털 전환(DT, Digital Transformation) 선도로 충남 예산 최초의 유니콘 될 것.

앞으로 리코는 폐기물 시장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고자 업박스 클라우드 고도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리코 김근호 대표는 “당일 배송, 신선 배송 등 소비 물류 시장은 빠르게 혁신을 이뤄 나가고 있다. 반면 폐기물 물류는 정확한 배출량, 이동 경로 등 기본적인 데이터 확인도 어렵다”며 “리코는 폐기물 배출자, 운반자, 처리자 모두가 효율적이고, 투명하게 사용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업박스 클라우드를 고도화하고, 폐기물 시장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여 충남 예산 최초의 유니콘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강명구 기자 kmg119sm@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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