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기선 보령시 시장

지난 2023년 1월 1일 보령시 부시장으로 부임하여 어느덧 1년 3개월이 지나가고 있다. 처음 발령을 받았을 때는 모든 것이 새로웠지만, 너무나 유명한 대천해수욕장에 대한 친근감 때문인지 빠른 시간내 보령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보령은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풍부한 해산물, 그리고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진 곳입니다.

가족들과 함께 해안도로를 따라 달리다 보면 광활히 펼쳐진 황금빛 서해 바다와 붉은 노을은 가슴을 벅차게 만들었다. 자연경관뿐만 아니라 보령에서 만난 사람들도 저에게 큰 힘이 되었다. 모두 친절하고 따뜻하며, 서로를 배려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시장님을 비롯한 동료 직원들과 함께하면서 저는 새로운 인연을 맺고 삶의 여유와 즐거움을 찾았다. 부시장으로 근무하면서 2023년 한 해 동안 전지훈련 특화시설(에어돔) 공모 등 30건에 3,235억 원의 국비를 확보하여 역대 가장 많은 공모사업비를 확보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대표적으로 안전한 보령을 만들고자 신청한 ‘스마트 시티 솔루션 확산 공모사업’에 발표자로 참여해 국비 20억 원 확보했다. 공모사업 외에도 행정안전부 및 중앙부처를 여러 차례 방문해 2024년 5,013억 원의 정부예산을 확보하여 보령시가 3년 연속 5천 억원 이상 정부예산을 확보하는 데 이바지했다.

또한, 전국적으로 인구감소로 고민하는 시기에 행정안전부와 통계청이 실시한 인구감소 지역 생활 인구 산정에 보령을 포함시킴으로써 거주인구 대비 4.3배나 많은 42만 8,200명의 생활 인구가 방문하였고, 인구감소 대응 사업이나 시책 추진의 기초자료로 활용됨으로써 직접적인 인구 증가 효과를 볼 수 있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

물론 좋은 일만 있었던 건 아니다. 지난해 3월 발생한 산불 진화 작업에 보령시 직원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며 놀랐고, 휴가철임에도 해수욕장 운영과 보령머드축제 지원 등으로 정상적인 휴가를 갖지 못하는 점은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고 고생하시는 직원분들께 감사를 드린다. 2024년에도 보령 AMC 모터페스티벌(5월 4일 ~ 6일)을 시작으로 보령머드축제(7월 19일 ~ 8월 4일), 국제해양스포츠제전(7월 31일 ~ 8월 3일), 섬의 날 행사(8월 8일 ~ 11일) 등 굵직굵직한 행사가 예정되어 있다.

시장님과 직원분들의 일 처리 능력을 보면 당연한 일이지만, 올해도 모든 일이 사고 없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기를 기원하며, 있는 역량을 다해 완벽한 축제가 되도록 준비하고 있다. 보령시에 근무하는 지금이 가장 행복한 시간이라 생각하고 있다. 이 세상 그 무엇보다 중요한 신뢰를 얻었고 일하는 것이 즐겁기 때문이다. 저에게 보령은 마음의 고향이자 새로운 삶의 터전이다. 저는 마음의 고향인 보령에서 더욱 행복하고 풍요로운 삶을 만들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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