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청 허경회·최용주씨 부부 해외봉사 참여
미용봉사 위해 미용 기술 배워 봉사단체 활동

▲ 청주시청 허경회·최용주 씨 부부가 결혼 30주년을 맞아 필리핀에서 해외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청주시 제공

[충청투데이 김동진 기자] 선(善)에 익숙해지는 것만큼 자신과 다른 사람들의 삶을 아름답게 꾸며주는 것은 없다고 한다.

청주시 허경회(자원정책과 자원재활용팀장)·최용주(청년정책담당관 청년일자리팀장)씨 부부의 삶이 그러하다.

이들 부부는 지난 8~12일 4박5일 일정으로 가장 뜻깊은 해외여행을 다녀왔다.

결혼 30주년을 기념해 떠난 해외여행은 유명 관광지가 아닌 필리핀 오지의 봉사활동 참여다.

유명 관광 명소를 다녀오는 것도 좋지만, 이왕이면 의미있는 여행을 다녀오자는 데 부부는 한마음이었다고 한다.

마침 자연환경보전청주시협의회가 필리핀 트리아시 빈민촌을 대상으로 해외봉사활동을 간다는 말을 듣곤 선뜻 참여 의사를 전했다.

평소 미용봉사 경험을 앞세워 빈민촌 주민들의 미용을 담당했다. 미용봉사를 위해 2017년 서원대 평생교육원과 충청대 평생교육원 미용 분야 교육을 수료할 만큼 봉사에 열정적이었던 그의 ‘가위손’이 모처럼 실력 발휘를 한 셈이다.

‘열정미봉사단’에도 주도적으로 참여, 독거노인 가정이나 장애인복지시설 등을 정기적으로 찾아 아름다운 가위손으로 변신한다.

이번 해외봉사에도 시청 직원들로 구성된 미용봉사 모임인 ‘열정미 봉사단’ 동료들과 함께, 해외여행을 위해 모아뒀던 자비를 들여 참여했다.

‘열정미 봉사단’ 회원들은 매달 20만원씩 회비를 걷어 국내 봉사 확대는 물론 해외 봉사 활동도 계획하고 있던 참이어서 좋은 기회가 됐다고 한다.

허 팀장 부부는 공무원으로서도 부여된 소명을 다하는 모범 공직자이지만, 사회 구성원으로서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사랑꾼일 터.

허 팀장은 "결혼 30주년 여행을 봉사활동으로 대신하는 데 선뜻 함께 해준 아내에게 감사하다"며 "시민을 위해 봉사하는 것이 공직자의 사명인 만큼 재능기부를 통한 봉사활동도 맡겨진 소임이라 생각, 봉사활동이 즐겁고 행복하다"고 말한다.

김동진 선임기자 ccj17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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