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북적이는 베를린 국제관광박람회 충남 홍보부스[충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북적이는 베를린 국제관광박람회 충남 홍보부스[충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충남도가 ‘2025~2026 충남 방문의 해’ 준비를 위한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최근 충남 15개 시·군과 한 자리에 모여 방문의 해 성공을 위해 머리를 맞댄 것이다. 2026년 연간 방문객 5000만 명을 달성해 국내 관광지 3위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정했다. 충남도는 이를 위해 내년 정부예산 확보 목표액을 13개 사업 190억 2200만원으로 전년 대비 53.5%(66억 2700만원) 증액시켰다. 충남도는 또 올해 선포식, 팝업스토어 운영, 범도민 홍보단 출범, 충남 워케이션, 충남 투어패스, 친환경 캠핑 페스타 등 31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각 시·군도 ‘충남 방문의 해’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각종 행사·축제 등을 활용한 대대적인 홍보와 관내 숙박·음식점·화장실 등 청결·위생·서비스 개선을 위한 점검에 나선다고 한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발표한 ‘주요 관광지점 입장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충남을 방문한 관광객은 3100만 9000여명이다. 2022년 2647만 5000여명에 비해 17% 증가한 수치다. 매년 충남을 찾는 관광객이 늘어난다고 할 수 있지만, 충남도가 세운 관광객 5000만 명 시대를 열기 위해선 새로운 개념의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 비슷비슷한 단순한 행사와 축제를 열거한다고 관광객들이 충남을 방문하지는 않을 것이다. 충남 관광지 전체가 하나의 스토리로 연결되는 스토리텔링이 필요하다. 단순 방문이 아니라 머물며 즐길 수 있는 상품 개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현재의 관광 트렌드에 맞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충남이 가진 관광자원을 특화시켜 관광객을 끌어들여야 한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이사가 시골 장터와 다를 바 없던 예산시장을 예산국밥거리로 변신시켜 전국적인 관광명소로 만든 과정도 충남 방문의 해를 준비하는 입장에선 심도 있게 배울 필요가 있다. 철저한 준비를 통해 관광객들이 일회성 방문이 아닌 다시 찾는 관광 충남으로 거듭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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