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만료 앞두고 28일 새 임원 선출
양봉석 現 조합장에 배선대 후보 도전
두 후보 ‘재개발 속도·소통 확대’ 공약
조합장 교체로 동력 잃거나 정상화도
재개발 사업에 득 될지 독 될지 따져야

도마·변동12구역 재개발정비사업 투시도. 조합 제공
도마·변동12구역 재개발정비사업 투시도. 조합 제공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조합 설립 3년 만에 사업시행계획 인가 준비에 들어선 도마·변동12구역 재개발정비사업이 조합장 등 임원들의 임기 만료로 선거를 앞두게 됐다.

선거 이후에도 사업 추진에 연속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 여부를 두고 조합원과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0일 도마·변동12구역 조합에 따르면 오는 28일 대전 서구 한 건물에서 정기총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안건으로는 올 한 해 예산안 등을 비롯해 임원 선출의 건이 올랐다.

2021년 3월 조합 설립 이후 3년이 경과하면서 임원 임기가 곧 만료될 예정이며 이에 따라 조합장과 이사, 감사를 선출하게 됐다.

양봉석 현 조합장은 기호 1번으로 연임에 도전한다. 그는 2018년 재개발 추진 당시부터 추진준비위를 이끌며 주도적인 역할을 맡았다.

사업의 연속성을 강조한 그는 빠른 사업 진행과 조합원 이익 극대화, 특화설계를 통한 명품 아파트 건설, 소통을 통한 투명한 운영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양 조합장은 “조합원 모두 성공적인 재개발 염원하고 있다”며 “올해 사업시행인가를 마치고 조합원 분양을 목표로 성과를 이끌어내겠다. 선거가 조합원을 위한 정책 선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선거에는 현 조합장을 비롯해 부동산 임대사업자인 배선대 후보가 입후보하면서 2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배 후보도 속도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내년 4월까지 사업시행인가 목표와 2026년 4월까지 관리처분, 2029년 10월까지 착공~입주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와 함께 조합원·조합장 소통방 개설과 홍보요원 고용비의 조합원 지급 전환, 용역업체 선정 기준 표준화, 설계(변경) 검토 후 복원, 시공사와 동등한 계약 등을 약속했다.

도마·변동12구역은 조합 설립 이후 GS건설·DL이앤씨 컨소시엄을 시공사로 선정했으며 교통영향평가와 건축심의를 거쳤다.

현시점에선 지질조사와 문화재지표조사 등을 마무리하면서 사업시행계획 수립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사업이 완료되면 구역에는 지하 4층∼지상 34층, 총 10개동, 1595세대 규모 아파트단지가 들어서게 된다.

업계에선 해당 구역의 조합장 연임 여부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 마찬가지로 사업 연속성 확보 등이 주요 배경이다.

과거 임원 교체 이후 사업이 장기화된 타 구역 사례들도 관심도를 높이는 데 한몫하고 있다.

대전에선 2007~2009년 설립된 조합 중 최소 7곳이 조합장을 1회 이상 교체했고 이 가운데 1곳은 현재 교통영향평가 절차를, 2곳은 이주 또는 보상협의단계를 밟고 있으며 1곳만 착공에 들어갔다.

한 업계 관계자는 “조합장 교체로 동력을 잃은 곳도 있고 반대로 비리 등 큰 문제가 있는 경우엔 정상화 사례도 있다”며 “교체에 대해 독이 될지, 득이 될지 조합원들이 잘 따져봐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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