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지역 지난해 보수 5381건
올 들어서 1158건… 매년 급증
큰 일교차·강수량 등 영향받아
시 “신속 대응·순찰 인력 강화”

포트홀은 염화칼슘, 수분 유입 등으로 아스팔트가 파손돼 아스팔트 표면에 생기는 구멍이다. 이경찬 기자chan8536@cctoday.co.kr
포트홀은 염화칼슘, 수분 유입 등으로 아스팔트가 파손돼 아스팔트 표면에 생기는 구멍이다. 이경찬 기자chan8536@cctoday.co.kr

[충청투데이 송휘헌 기자]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계절의 길목에서 도로 위 지뢰라고 불리는 포트홀이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포토홀 증가 이유 중 하나가 기후변화라는 분석이 나와 대책 마련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 행정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3일 청주시 포트홀 보수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보수한 포트홀은 5381건으로 집계됐다. 또 올해 1~2월(현재기준)은 1158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2월 819건 대비 41.3%(339건) 증가한 수치이며 지난해 전체(5381건)의 21.5%를 차지하는 수치다.

특히 최근들어 낮에는 영상의 기온을 보이다 밤에는 영하로 떨어지는 큰 일교차와 겨울에 평년보다 비가 많이 오는 기후변화의 영향탓에 포트홀이 증가했다는 시각이 많다.

포트홀은 코팅이 벗겨진 아스팔트에 빗물 등이 유입돼 균열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또 무거운 트럭 등이 자주 지나가는 곳은 지반 자체가 약해져 발생하기도 한다.

해빙기나 장마 등에 포트홀이 집중 발생하는 이유도 아스팔트에 발생한 작은 균열로 눈이나 비가 스며들기 때문이다. 겨울에는 스며든 빗물 등이 얼고 녹기를 반복해 팽창과 수압으로 인해 더 많은 포트홀이 생긴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충북 1월 기온 분석 결과 평균기온은 영하 0.7도로 평년 영하 2.8도 보다 2.1도 높다. 이는 2020년, 1989년, 1979년 이후 역대 4번째로 높은 기온을 보였다. 또 강수량은 34.6㎜로 평년 14.1~21.9㎜ 보다 많았다.

여기에 올 1월 상·중순은 시베리아 지역의 찬 대륙고기압의 강도가 매우 약하고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따뜻한 남풍이 불어 기온이 높았다. 하순에는 시베리아 지역의 대륙고기압 강도가 강해지면서 찬 북풍이 불어 한파가 기승을 부린 것도 포트홀 발생의 증가 요인으로 꼽힌다.

시는 포트홀 발생 시 신속 대응과 함께 순찰 인력 강화 등을 통해 시민 안전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포트홀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하는 게 중요해 기존 기동반 이외에도 용역업체에서 선조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발견을 빠르게 하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에 민원뿐만 아니라 버스, 택시 등 운행이 많은 민간과도 협업하는 등 순찰인력 증가 계획도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월 26일부터 동절기 공사 중지가 해제됐기 때문에 각 구청별로 파손이 심한 곳은 도로 전면 포장이나 소규모 파손 복구 등 계획을 세워 상반기 내 항구 복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송휘헌 기자 hhso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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