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상 청주시체육회 사무국장

2024년 갑진년(甲辰年) 청룡의해가 시작 된지도 어느덧 보름이 지났다. 지난해는 청주시정이 시민을 위한 행복의 가치를 더욱 빛나게 하는 해였다. 민선8기가 출범하면서 청주시가 역점 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 있다. ‘즐겁고 살맛나는 꿀잼행복도시’이다. 꿀잼은 ‘꿀 재미’의 준말로 매우 재미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흥미 있는 단어이기도 하다.

청주시는 민선8기에 들어서서 노잼도시라는 불명예를 벗기 위해 ‘꿀잼도시 청주 만들기’에 역점을 뒀다. 무심천 푸드트럭 축제와 원도심 골목길 축제, 디저트·베이커리 페스타 등을 선보였으며 경기침체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민자 유치를 통해 낭성면에 전국 최대 규모의 코베아 캠핑랜드 조성을 유치하였다. 또한 여름철에는 권역별로 도심 속 물놀이장과 겨울철 눈썰매장을 열어서 시민들로부터 최고의 찬사를 받았다.

올해에도 무심천 파크골프장 등 체육시설의 확충과 볼거리 즐길 거리를 더 늘리겠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그러나 일을 하다보면 크고 작은 사고에 직면하게 된다. 과실여부를 떠나 공무원에게는 시민안전에 대한 무한책임의 육중한 무게가 어깨를 짓누르고 있다. 현직에 있을 때는 흔히 말하길 "일을 벌이지 않으면 감사도 안 받고 수사도 안 받는다"고 했다. 사고수습의 뒤에는 늘 공무원이 표적이다. 공무원은 자나 깨나 전천후 인간이라고 생각한다. 비가 오나 눈이오나 바람이부나 오직 시민의 안위를 위해 여러 분야에 초인적인 능력을 갖추고 있는 소위 멀티플레이어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참으로 안쓰러운 부분이다.

지난연말 눈썰매장 사고로 인한 부상 피해 부분은 절대로 발생해서는 안 될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다만 오로지 시민을 위한 적극행정에 있어서의 예상치 못한 실수는 경중을 감안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누구나 처음 하는 일은 실수도 있고 시행착오를 겪게 마련이다. 신작로를 닦기 위해서는 여러 어려운 상황들을 접하게 된다. 예상치 못한 돌발 변수와 돌부리도 나무뿌리도 많을 것이다. 실수로 넘어지더라도 벌떡 일어나 옷에 묻는 흙은 털고 상처는 치유하고 가던 길을 계속 가면 된다. 처음부터 포장도로는 아니었을 것이다. 정당한 길은 당당하게 그 길을 가라.

청주시는 2024년 신년화두를 ‘마부정제(馬不停蹄)’로 선정했다. ‘달리는 말은 말굽을 멈추지 않는다’는 뜻으로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더 힘차게 정진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후배 공무원들이여! 어떠한 어려움이 있다 해도 기죽지 말고 씩씩하게 마부정제의 신년화두처럼 더 힘차게 정진하기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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