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도연 주다교육경영연구소 대표

최근 우리나라의 국력이 세계 9위라는 보도가 있었다. 참으로 자랑스러운 일이다. 국력이 높은 나라는 경제, 기술, 사회적 발전 등 다양한 측면에서 높은 수준의 발전을 이룬 선진국으로 불리기도 한다. 선진국은 일반적으로 경제 개발, 교육 문화, 기술 혁신 등의 수준을 기준으로 평가하며, 국제적으로 큰 영향력을 갖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나라는 선진국일까?

이러한 물음에 백범 선생이 말한 문화 대국의 꿈이 떠오른다. 백범 선생은 ‘우리의 힘은 남의 침략을 막을 만하면 족하고, 우리의 부는 배불리 먹을 만하면 족하다. 다만 한없이 갖고 싶은 것이 있다면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는 우리를 행복하게 할 뿐만 아니라 남에게도 행복을 주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국방력이나 경제력을 바탕으로 문화력을 통한 문화 선진국을 갈망했다.

문화 대국은 국가가 문화적인 측면에서 풍요로움과 발전을 이루는 것을 의미하고, 높은 교육 수준을 갖춘 국민을 통해 국가의 발전을 이루는 것이다. 따라서 교육 투자를 높이고, 지식 기반 경제를 위한 인재 양성에 주력해야 한다. 특히 문화 대국을 이루기 위해서는 국가의 정체성을 형성하고 확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문화와 예술의 발전에 노력해야 한다.

문화란 사회구성원에 의해 습득, 공유, 전달되는 행동 양식이나 생활양식의 과정 및 그 과정에서 이룩해 낸 물질적·정신적 소득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최근 한류의 붐을 타고 우리의 문화가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K-POP은 물론 영화, 드라마, 게임, 음식, 패션, 관광, 뷰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창의성, 질적 수준, 재미 등과 어우러져 주목받고 있다.

문화의 수준은 국민이 공중도덕을 얼마나 잘 지키느냐로 판단할 수 있다. 공중도덕을 배우는 것은 유치원 때부터이지만 실제 우리 생활에서는 잘 지켜지지 않는 게 현실이다. 남을 험담하고 욕하며, 거리에 침을 뱉고 쓰레기를 버리며, 아무 곳에나 담배꽁초를 버린다고 한다면 그것은 결국 문화의 힘이 부족하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는 인위적인 사물이나 모든 현상에 문화라는 말을 붙여 생활문화, 화장실 문화, 공연 관람문화 등의 합성어를 쓰고 있다. 그래서 그 문화의 수준을 높이고 소중히 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한다. 결국, 백범 선생이 추구했던 문화 대국으로 가는 길은 진정한 선진국으로 가는 길이고, 그 길로 가기 위해서는 수준 높은 교육을 통한 문화의 힘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 높은 문화의 힘은 우리 모두의 꿈이며, 우리 모두에게 행복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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