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천안시장배 전국 풋살대회 성료
110여개 팀 참가… ‘중부권 최대 규모’

‘2023 제10회 천안시장배 전국 풋살대회’가 2일과 3일 천안축구센터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대회에는 천안과 아산을 비롯한 충남·북과 세종 등 충청권을 넘어 서울·경기, 강원, 대구·경북 전남·북에서 총 110여 개 팀이 참가하며 중부권 최대 규모 풋살대회로서의 면모를 증명했다.

천안풋살연맹이 주최하고 충청투데이가 공동 주관한 이번 대회에는 전국에서 모인 풋살 동호인 외에도 학부모, 가족, 연인 등 3000여 명이 넘게 대회장을 찾아 흥겨운 축제를 함께 즐겼다.

특히 지난해 신설된 여자부에는 올해도 16개 팀이 참가하며 예능프로그램으로 인해 갈수록 인기를 끌고 있는 여자 풋살 저변이 확대됐음을 확인시켰다.

총 6개 부분으로 치러진 대회 결과 우승컵은 전국의 참가팀들이 골고루 나눠가졌다.

대망의 일반부 우승은 ‘00년생’ 친구들끼리 모인 ‘CZ’ 팀이 차지했다. 경기 당일 새벽부터 강원도 춘천에서 천안으로 내려와 참가한 ‘CZ’ 팀은 결승전에서 만난 ‘경산쇼타임’(경북 경산)을 승부차기 끝에 누르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여자부는 포항에서 출전한 ‘다이제FS’ 팀이 ‘대전맥스’ 팀을 2대 0으로 꺾고 우승컵의 주인공이 됐다. ‘다이제FS’ 팀은 전날 천안에 도착해 관광을 즐기고 대회당일 출전한 여러 강팀들을 연달아 꺾으며 지난해 신설된 여자부의 두번째 우승팀이 되는 기록을 남겼다.

지난 2일 치러진 중등부는 천안 ‘갈릴리카리스-A’ 팀이 지난해에 이어 연속 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준결승에서 예당FC-A 팀을 승부차기 끝에 힘겹게 누르고 결승에 오른 ‘갈릴리카리스-A’ 팀은 ‘대전제일FC 팀’을 2대 1로 꺾고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3개 부문으로 치러진 초등부는 ?(1~2학년부) 우승 : ‘대전제일FC U-8’, 준우승 : ‘경산퍼스트스킬’ ?(3~4학년부) 우승 : ‘경산퍼스트스킬’, 준우승 : ‘대구유니온FC-A’ ?(5~6학년부) 우승 : ‘천안라이온스-6학년’, 준우승 : ‘대구유니온FC-A’가 각각 차지했다.

지난해 구장 보수 공사로 인해 올해 다시 전국 풋살인들에게 문을 연 대회장소인 천안축구센터는 그라운드는 물론 구장 주변 각종 편의 시설들이 풍부해 대회를 찾은 이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여기에 대전풋살연맹 정병욱 심판이사를 비롯해 대전과 경남지역에서 대회를 지원한 30명의 심판들도 냉철하고도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며 대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힘을 보탰다.

최경만 천안풋살연맹 회장은 “올해로 10회째를 맞은 천안시장배 대회가 지역을 넘어 전국적인 풋살 저변확대에 큰 기여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연맹도 천안시장배가 중부권이 아닌 전국 최고의 대회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천안=임시취재반

일반부 우승: 강원도 춘천 CZ
일반부 우승: 강원도 춘천 CZ

<일반부 우승 : 강원도 춘천 ‘CZ’>

‘2000년생’ 친구들로 올해 처음 꾸려진 ‘CZ’ 팀이 ‘제10회 천안시장배 전국 풋살대회’ 일반부 우승팀으로 새롭게 등극했다.

사실 ‘CZ’ 팀의 우승에는 극적인 면을 찾아볼 수 있다. 일반부 참가팀 마감 이후 대기로 등록됐던 것이 ‘CZ’ 팀이었기 때문이다. 기존에 참가 등록을 했던 팀의 불참으로 빈자리를 찾아 들어간 게 ‘CZ’ 팀이다.

그렇게 급작스럽게 참가하게 된 ‘CZ’ 팀은 춘천에서 경기 당일 새벽 5시에 대회장인 천안축구센터로 출발했다고 한다.

‘CZ’는 4강전에서 아트타카를 1대 0으로 꺾고 결승에서 경산쇼타임을 만나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4대 3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CZ’의 원래 이름은 ‘춘천 제로 클럽’. 초중고를 거치며 알고 지내던 친구들이 모여 팀을 만들게 됐고 올해 4월부터 대회에 출전했다. 정식으로 축구를 배운 팀원은 없지만 그동안 6~7개 대회에 출전하면서 팀웍을 끌어올렸다. 그러다 결국 사실상 올해 마지막 전국대회인 천안시장배에서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함지훈 감독은 “처음 참가했는데 진행 면이나 심판들의 운영도 정말 좋았던 대회였던 것 같다”며 “저희 입장에선 천안대회가 거리상 당일로 다녀올 수 있는 마지노선이다. 내년에도 꼭 여기 천안시장배에 참가해 2연패를 한번 해보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천안=임시취재반

여자부 우승: 경북 포항 '다이제FS'
여자부 우승: 경북 포항 '다이제FS'

<여자부 우승 : 경북 포항의 ‘다이제FS’>

여자부 대망의 우승은 천안시장배 대회에 처음 출전한 경북 포항의 ‘다이제FS’ 팀이 차지했다.

‘다이제FS’는 4강에서 만난 진주우니를 3대 2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서 ‘다이제FS’는 주장 김예은의 2골에 힘입어 강호 대전맥스를 2대 0으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다이제FS’는 포항에서 60명 회원으로 구성된 팀이다. 지난해까지 포항스틸러스 여자 대표팀 선수들도 포함됐다.

팀이 창단한 지는 5주년이 됐고, 올해는 4~5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지역 대회 우승 외에 전국대회에서 우승은 없었다. 천안시장배를 찾은 이유도 전국의 강팀들이 출전하는 큰 대회에서 자신들의 실력을 확인해보고 싶어서 였다고 한다.

‘다이제FS’의 강점은 ‘팀워크’라고 곽영일 감독은 강조했다. 주장을 필두로 회원들이 똘똘 뭉쳐서 자체적으로 풋살을 즐기고 있다는 설명이다.

대부분 직장인들로 구성된 ‘다이제FS’는 일을 마친 저녁 9시~11시까지 주 2~3회 운동을 하며 실력을 키워왔다.

곽영일 감독은 “천안대회는 처음 와봤는데 경기가 매끄럽게 잘 운영된 점이 인상깊었다”면서 “포항에서 1박 2일 일정으로 왔는데 하루는 관광을 하고 놀다가 오늘 우승까지 차지하게 돼 정말 기쁘다. 내년 대회에도 참가해서 2연패를 달성하고 포항을 빛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천안=임시취재반

중등부 우승 : 천안 ‘갈릴리카리스-A’ 
중등부 우승 : 천안 ‘갈릴리카리스-A’ 

<중등부 우승 : 천안 ‘갈릴리카리스-A’ 팀>

천안시장배 전통의 강자 ‘갈릴리카리스-A’ 팀이 새롭게 구성된 멤버로 지난 대회 우승에 이어 2연패를 차지하는 기록을 달성했다.

‘갈릴리카리스-A’는 8강에서 만난 ‘골때리는남자들’과 4강 ‘예당FC-A’ 팀과 무승부로 승부차기를 가는 접전 끝에 꺾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이어 결승에서 만난 ‘대전제일FC’를 2대 1로 누르고 2연패를 확정했다.

‘갈릴리카리스’는 천안계광중학교와 천안갈릴리교회에 다니는 학생들로 구성된 팀이다. 김기웅 감독이 학교와 교회에서 축구를 지도하고 있는데 재능 있는 학생들을 모아 각종 대회에 출전하고 있다고 한다.

올해 4월 개최된 게토레이 대회부터 천안시 대회에 출전해 우승을 차지했고 전국 학교스포츠클럽 대회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한 팀이다.

팀의 강점은 학교 점심시간 이후에도 운동할 수 있고 주말마다 교회 예배가 끝나면 언제든지 모여 볼을 찰 수 있다는 점이다.

해마다 새로운 선수들로 팀을 꾸려 대회에 나가는데 워낙 기량이 좋아 우수한 성적을 내고 있는 팀이기도 하다.

김기웅 감독은 “학교에서도 아이들이 풋살을 하면서 태도도 좋아지고 인성도 좋아졌다는 얘기를 한다”며 “아이들이 앞으로도 사회에서 열심히 운동도 하면서 복음 전하며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천안=임시취재반

초등 5~6학년부 우승 : ‘천안라이온스-6학년’
초등 5~6학년부 우승 : ‘천안라이온스-6학년’

<초등 5~6학년부 우승 : ‘천안라이온스-6학년’ 팀>

“6학년이 오늘 대회를 마지막으로 졸업을 하는데 좋은 선물이 된 것 같습니다. 유종의 미 잘 거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습니다.”

‘천안라이온스-6학년’ 팀이 ‘2023년 제10회 천안시장배 전국 풋살대회’ 초등 5~6학년부 우승을 차지했다.

천안라이온스 팀은 8강전에서 만난 ‘ASS FC-레드’와 준결승전인 ‘대구유니온FC-B’ 팀과의 경기를 모두 6대 0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예선리그에서부터 막강한 화력과 안정적인 수비력을 선보인 ‘천안라이온스-6학년’ 팀은 결승에서 만난 ‘대구유니온FC-A’ 팀을 최종 스코어 3대 2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주로 ‘8대8 대회’에 출전했던 ‘천안라이온스’ 팀은 아이들이 즐겁게 운동할 수 있도록 하고자 경험 차원에서 천안시장배에 나왔다고 한다.

1기 졸업생이 올해 배출하는데 이번을 기점으로 해서 앞으로 지역을 넘어 전국적으로도 인지도가 있는 강팀으로 성장하려는 목표를 갖고 있다.

김용준 감독은 “이제 6학년은 졸업하고 나머지 저학년들도 잘 구성이 돼 있다. 앞으로도 선수들을 잘 지도해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천안=임시취재반

초등 3~4학년부 우승 : 경북 경산 ‘경산퍼스트스킬’
초등 3~4학년부 우승 : 경북 경산 ‘경산퍼스트스킬’

<초등 3~4학년부 우승 : 경북 경산 ‘경산퍼스트스킬’ 팀>

경북 경산에서 출전한 ‘경산퍼스트스킬’ 팀이 ‘2023년 제10회 천안시장배 전국 풋살대회’ 초등 3~4학년부 우승컵의 주인공이 됐다.

‘경산퍼스트스킬’은 창단 2년차를 맞아 대구 경북 지역에서 ‘핫’한 팀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 팀은 8강전에서 만난 ‘DREAM FC’와 4강 ‘두정아이사커-4학년’ 팀을 각각 6대 0과 5대 0으로 꺾고 결승전에 올랐다.

결승에서도 ‘경산퍼스트스킬’은 전통의 강호 ‘대구유니온FC-A 팀’을 누르고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사실 ‘경산퍼스트스킬’은 올해 치러진 각종 대회에서 2번 우승을 차지할 만큼 실력이 탄탄한 팀이다. 천안시장배에서도 우승하면서 시즌 3승째를 달성했다.

김도현 감독은 평소 학생들의 기본기는 물론 개인 기술을 끌어올리는데 중점을 두고 훈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선수들의 기술적인 부분은 다른 팀 선수들에 비해 월등히 좋다는 게 김 감독의 설명이다.

천안시장배도 올해 마지막 대회라는 각오로 많은 준비를 거쳐 출전했다고 한다. ‘좋은 팀들이랑 경쟁해서 우리의 마지막 유종의 미를 걷어보자’ 의미에서다.

원하는 결과를 얻어낸 김도현 감독은 시상식 후 인터뷰에서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더 발전할 수 있는 팀으로 만들도록 노력하겠다”며 “신생팀이다 보니까 앞으로도 좋은 선수들을 좀 많이 배출하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천안=임시취재반

초등 1~2학년부 우승 : ‘대전제일FC U-8’
초등 1~2학년부 우승 : ‘대전제일FC U-8’

<초등 1~2학년부 우승 : ‘대전제일FC U-8’ 팀>

‘대전제일FC U-8’ 팀이 최근 치러진 ‘제10회 천안시장배 전국 풋살대회’ 우승으로 6개 대회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이번 대회에서 ‘대전제일FC U-8’는 ‘대전유소년중앙 FC’와의 준결승전을 2대 1 승리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에서는 경산퍼스트스킬을 2대 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창단 6년차를 맞은 ‘대전제일FC’는 대전지역 유치부부터 초중고등학교까지 연령별로 구성된 팀이다.

‘대전제일FC’는 이번 대회 총 4개 부문에서 고루 선수들을 출전시켰다. 대회 결과 ‘U-8’ 팀이 우승을, 중등부 준우승, ‘U-10’ 팀이 공동3위를 차지했다. ‘대전제일FC-B’ 팀은 초등 5~6학년부 8강에서 탈락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취미반과 씨앗반으로 구분해 주 2~3회 맞춤형으로 선수들을 지도, 기량을 끌어올리면서 각종 대회에서도 두각을 보이는 중인 ‘대전제일FC’ 팀이다.

지도자는 물론 학부모와 선수들까지 3박자가 잘 맞았던 게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던 비결이라고 김규형 감독은 설명했다.

김 감독은 “올해 마지막 대회인 천안시장배까지 6연속 우승을 차지해서 정말 기쁘다”며 “앞으로 이제 연령별 친구들을 더 실질적으로 보완해서 전 학년 성적을 내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천안=임시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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