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근 충남도의회 의원

2007년 충남도청 이전 신도시 개발구역으로 지정된 후 홍성과 예산의 경계부지에 내포신도시가 조성됐다. 당시 사업 완료 시점인 2020년 말의 계획인구는 10만명이었으나, 실제 2020년 인구는 30%에 불과한 3만명에 불과했다. 이에 220만 충남도민이 힘을 모아 지난 2020년 10월 내포신도시가 충남 유일의 혁신도시로 지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그러나 지난 8월 말 기준 내포신도시의 인구는 3만 5000여 명으로, 혁신도시 지정 이후 3년 동안 5000명밖에 인구가 증가하지 않았다.

내포신도시를 혁신도시로 지정할 때 환경기술, 연구개발, 문화체육 등 3대 분야 거점 도시로 개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3년이 지난 현시점에서 별다른 진척을 확인할 수 없다. 내포신도시는 여전히 홍성과 예산으로 행정이 이원화 돼있어 불편함이 있고, 정주여건이 취약하다. 또 공공기관의 지방이전이 완료됐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가시적인 성과가 없다.

혹자는 인구 증가를 위한 기관 이전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으로 바라본다. 그러나 공공기관의 내포신도시 이전이 이뤄진다면 기반시설이 확충될 것이고, 인구는 자연스레 증가할 것이다. 인구가 늘면 자연스레 기반시설이 확충될 것이고, 기반시설이 확충되면 인구가 증가하며 선순환을 이룰 것이다. 내포신도시 활성화를 위해서는 내포신도시 내 종합병원 유치, KBS 충남 방송국 설치, 충남대 제2캠퍼스 유치 등이 함께 이뤄질 필요가 있다. 필자는 지난 3월 30일 진행된 제343회 임시회 도정 및 교육행정질문에서 2290억 규모로 투자되는 내포신도시 명지종합병원의 24시간 소아응급진료센터 신설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를 관철시켜 내포신도시의 숙원사업이던 종합병원 설립과 함께 영유아들이 아플 때 신속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내포신도시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서는 교육 여건 개선도 병행돼야 한다. 교육 여건이 뒷받침 돼야 인근 도시로의 인구 유출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지난 6월 제345회 정례회 도정 및 교육행정질문을 통해 내포 영재고 설립과 내포신도시 교육 국제화 특구 지정 등을 요구한 바 있다. 지난 7월에 홍성군이 제3기 교육국제화특구로 지정됐고,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한 다양한 외국어 교육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필자는 내포신도시의 활성화를 위해 충청남도의회 차원에서 ‘충청남도 내포신도시 완성 추진 대책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앞으로 내포완성특위 위원장으로서 내포신도시의 확장과 성장에 이바지할 것을 약속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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