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대 반발일자 경선 방식 제안
대의원 투표도 입장 정리 안돼
선거후 내부 분열 우려 목소리

충주상공회의소 로고. 충주상공회의소 홈페이지 제공. 

[충청투데이 김의상 기자] 다음달 13일 치러지는 충주상공회의소 회장 선거가 4파전으로 치러진다. 방식을 놓고 후보자 간 이견을 보이고 있어 결과에 따라 후폭풍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충주상의에 따르면 이번 회장 선거에 △김종순 중원그룹 회장 △박광석 중앙운수 대표 △정순일 새한전자 대표 △문대식 남영건설 대표 등 4명이 출마를 선언했다. 충주상의는 제19대 회장을 제외하곤 그동안 추대 방식으로 회장을 선출했다.

4명이 나선 이번 제21대 선거는 경선이 불가피한데 선출 방식을 두고 불협화음을 내고 있다.

이에 강상덕 현 회장이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중재에 나섰지만 후보자 간 입장차를 좁히지는 못했다. 강 회장은 최근 후보자들에게 추대 방식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후보자 3명이 추대 방식을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회장은 추대 방식이 후보자들의 반발에 부딪치자 대의원들이 선출하는 경선 방식을 재차 제안했다. 이 과정에서 강 회장은 다음달 7일 대의원을 새로 뽑아서 신임 회장을 선출하지 말고 현 대의원들이 선출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이 역시 3명의 후보자들이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대의원들이 신임 회장을 선출하는 것은 특정 후보자를 당선시키기 위한 꼼수라는 이유 때문이다.

이처럼 차기 회장 선출 방식을 둘러싸고 이견을 보이자 선거 후 내부 분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 충주지역사회에선 현 회장이 특정 후보를 위해 추대방식을 고집하고 있다는 소문까지 나돌고 있다.

후보자들이 신임 회장이 경선으로 선출될 것에 대비해 최소 1000만원에서 9000여만원의 특별회비를 사전에 기탁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과열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한편, 충주상의 회장 선거는 3년 간 회비를 성실히 납부한 200여명의 회원들이 대의원을 선출한 후 이들 대의원 중 45명이 회장을 선출하는 방식으로 실시된다.

신규 회원은 최저 24만원을 납부하면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 1년 이상 유지된 신입 회원들에게 대의원 선거권이 주어진다.

충주=김의상 기자 udrd8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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