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순 서예가]
충주 지현동 출생 ‘토박이’
서예강사·작품 활동 활발
작품전시 수익 일부 나눔
희망봉사회활동도 11년째

[충청투데이 김의상 기자] 붓으로 나눔과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통장이 있다.

주인공은 충북 충주시 지현동 통장을 맡고 있는 김선순 서예가다. 김 서예가는 충주 지현동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다. 지역사회에서는 나눔과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통장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김 서예가는 "초등학교 때 배운 서예가 지금의 저를 있게 했다"며 "붓의 매력에 빠져 독학으로 서예를 익혔고, 대학과 전공과는 다른 길을 걷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젊었을 때 서예교습소를 운영하기도 했다. 현재도 주민자치 프로그램과 충주시노인복지관에서 서예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예성여자중학교에서는 갤리그라피 강사로 활동하면서 틈틈이 작품 활동도 하고 있다.

그는 지역민들에게 좌우명이나 가훈 써주기 등 재능기부 활동을 벌이고 있다.

2013년부터는 지현동에서 희망봉사회활동도 펼치고 있다. 매주 1회 독거노인 30여명에게 안부를 확인하는 안부 전화도 거르지 않고 있다.

작품 전시회를 통해 얻은 수익금 일부는 어려운 이웃을 돕고 있다.

그는 지난 9월 13일 ‘지현골목아트페어’ 초대전인 전시회서 ‘붓에 꿈을 담아’란 주제로 30여점의 작품을 전시했다.

당시 김 서예가는 전시회에 화환 대신 라면 60상자와 격려금을 받았다.

그는 화환대신 받은 라면과 격려금을 취약계층에 기부해 주위를 훈훈하게 했다.

김 서예가는 "교육은 백년지대계라고 했는데 요즘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스마트폰과 미디어에 노출되어 있어 안타깝다"며 "아이들이 서예를 통해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집중력과 끈기를 배울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런 의미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도 하고 싶다"며 "지금처럼 이웃에게 작은 보탬이 되는 삶을 살아가면서 서예가로도 계속 정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충주=김의상 기자 udrd8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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