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과학기술인회 창립 30주년
국내 넘어 국제무대서도 ‘맹활약’
과학탐구교실 등 인재 육성 노력
女과기인 비율 20% 개선점 여전

20일 대전e스포츠경기장에서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 창립 30주년 기념 행사’가 열렸다. 사진=한유영 기자
20일 대전e스포츠경기장에서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 창립 30주년 기념 행사’가 열렸다. 사진=한유영 기자

[충청투데이 한유영 기자] 우리나라 최초 여성과학기술인 단체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KWSE)’가 창립 30주년을 맞았다.

1993년 설립 이후 여성과학기술인 인재 육성과 일·가정 양립, 국제 무대로의 진출을 지원하면서 여성과학기술인의 성장을 주도해왔다.

여성 리더십이 강조되고 있는 만큼 여성과기인의 역량 강화와 활발한 국제 활동 등을 위해 꾸준한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 창립 30주년 기념 행사’는 20일 대전e스포츠경기장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지난 30년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비전과 발전 방향을 공유하는 자리로 진행됐다.

2000여명의 회원이 속해있는 KWSE는 지역에서는 물론 활발한 국제활동으로 우리나라 여성과학기술인의 위상을 넓히고 있다.

대전시 지원 하에 수행하고 있는 여성과학기술인 과학탐구교실 사업은 20년 동안 대전시의 95% 초·중·고교가 참여했다.

2003년 처음 시작된 국제여성과학기술인 융합학술대회 BIEN은 4년에 한 번 개최하고 있다.

세계여성과학기술인네트워크(INWES)에서도 아시아 최초 회장을 배출했고 INWES-아시아·태평양 지역네트워크(APNN) 결성과 초대의장국을 맡았다.

차세대 국제 여성과학기술인 캠프(YWS Camp), 국내 거주 외국인 여성과학기술인을 위한 Smart Sister Program, 해외 여성과학기술인과의 연구교류를 위한 글로벌 웨비나, 공동연구를 위한 활동 지원 등 국제협력과 과학외교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과학기술계 관계자들은 여성과학기술인의 육성과 지원, 앞으로의 꾸준한 투자에 공감했다.

이날 축사에 나선 김복철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이사장은 “여성과학기술인 비율이 20%를 넘어섰고 신규 채용, 보직 성별 격차도 감소하고 있는 추세지만 아직도 근로환경과 일·가정 양립, 경력단절 측면에서 개선돼야 할 부분이 남아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 부분에서 좀 더 신속하게 제도가 보완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드리고 올해는 제5차 여성과학기술인 육성지원 기본계획이 수립되는 중요한 해로, 실천적인 계획을 통해 과학기술 발전을 이끌 인재를 양성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석봉 경제과학부시장도 “대전에 여성과학기술인들이 많이 있는 만큼 대전시도 좋은 제도들이 나올 수 있도록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며 여성과기인 지원을 위한 관련 제도 마련 필요성을 언급했다.

KWSE는 대내외적인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여성과기인을 위한 지원을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주성진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 회장은 "지난 30년 동안 KWSE가 성장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해준 회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앞으로도 차세대, 재직 그리고 고경력 여성과학기술인들이 글로벌 무대에 진출해 세계적인 리더가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유영 기자 yy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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