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4개 시도 유치위·문체부 합의 결과 번복 지적
"상근 부위원장·사무총장 ‘단일체제’ 원상회복돼야"

대한체육회가 5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회의실에서 분과위원장과 시·도체육회장, 종목단체장, 국가대표 지도자,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 구성 관련 연석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조선교 기자
대한체육회가 5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회의실에서 분과위원장과 시·도체육회장, 종목단체장, 국가대표 지도자,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 구성 관련 연석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조선교 기자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대한체육회가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하계U대회) 조직위원회 구성 과정에서 불거진 문제와 관련해 4개 시·도와 문화체육관광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4개 시·도 하계U대회 유치위원회와 문체부가 기존의 합의 결과를 뒤집으면서 조직위 구성에 문제가 발생하게 됐다는 이유에서다.

대한체육회는 5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회의실에서 분과위원장과 시·도체육회장, 종목단체장, 국가대표 지도자,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하계U대회 조직위 구성과 관련한 연석회의를 개최했다.

체육회는 문제가 시작된 근본적인 원인으로 충청권 4개 시·도지사와 체육회가 맺은 협약이 이행되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협약에 따르면 체육회와 협의를 통해 대회조직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

그러나 4개 시·도 유치위가 협의 없이 지난 3월 조직위 창립총회를 갖고 이창섭 상근 부위원장과 윤강로 사무총장을 선임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는 입장이다.

체육회는 유치위가 구성한 4개 시·도 공동위원장과 상근 부위원장, 사무총장 등 체제에선 신속한 의사결정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이 때문에 단일 조직위원장을 두고 상근 부위원장과 사무총장 역시 단일체제로 구성한 뒤 조직위와 4개 시·도, 문체부,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KUSB), 체육회 등이 참여하는 안건조정협의회를 꾸려야 한다는 입장을 유치위 측에 전달했다.

이후 지난달 초 체육회와 유치위, 문체부는 단일 위원장 체제 이외 문제에 대해서 합의했고 같은달 19일 창립총회를 갖기로 했다.

그러나 총회 당일 행사가 돌연 취소됐다.

상근 부위원장과 사무총장의 단일화로 인해 해임된 윤강로 사무총장이 국민청원을 제기하자 문체부가 입장을 선회했기 때문.

문체부 측은 이날 회의에서 “특별한 사유 없이 해임하는 것은 법적 분쟁의 소지가 있다는 검토 의견이 있어 불가피하게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체육회 측은 상근 부위원장과 사무총장의 단일체제 등 합의 결과가 원상회복돼야 한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조직위 내 보은성 인사 등에 대한 지적과 함께 원점 재검토 등에 대한 주장까지 이어지면서 강도 높은 비판이 오갔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자신과 관련해 청원을 제기한 윤강로 사무총장에 대해 “악의적인 선동”이라며 형사소추를 통해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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