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충청권 4개 시·도가 어렵게 따낸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이하 하계U대회)’가 시작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지난 3월 24일 4개 시도는 조직위에 이창섭 전 국민체육공단 이사장을 상근 부위원장으로, 윤강로 국제스포츠외교연구원장을 상근 사무총장으로 각각 임명했다.
그런데 이 결정을 놓고 대한체육회가 즉각 반발했다.
해당 조직위 구성은 별도 협의를 거치지 않은 사항이라는 것.
이후 4개 시도는 결정을 번복해야 한다는 내용을 윤강로 사무총장에게 전했다.
상근 부위원장과 상근 사무총장 2인 체제를 다시 상근 부위원장 단일 체제로 변경하기로 결정한 것.
하지만 이때부터 문화체육관광부가 개입한다.
이미 위촉장까지 수여한 상황에서 뚜렷한 이유 없이 결정을 번복하는 것은 수용할 수 없다는게 문체부 입장이다.
갑작스러운 해촉에 윤강로 사무총장도 당황스러운 것은 마찬가지다.
중간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형국인 충청권 4개 시도는 또 다시 2인 체제로 조직위를 구성하기로 결정을 바꾼 상태다.
하계U대회 조직위 공식 출범 기한은 오는 31일까지로 조직위 정상화까지 시간이 매우 촉박한 상황이다.
현재 조직위 인선 갈등을 풀지 못한 상태서 이 기한을 맞출 수 있을 지 미지수다.
한편 하계U대회는 오는 2027년 8월 1일부터 12일 간 충청권 경기장 30곳에서 18개 종목의 경기가 치러진다.
대회 개최로 경제적 파급효과는 2조 7000억원에 이르고 취업유발효과는 1만 여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