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가지 식물 심기 행사…3년간 복원·보존 추진

청양군, 멸종위기 식물 살리기 사업 본격화
청양군, 멸종위기 식물 살리기 사업 본격화

[충청투데이 윤양수 기자] 청양군이 멸종위기 Ⅱ급 식물 복원·보존사업을 본격화했다.

군은 26일 청양군 대치면 광대리 일원에서 금강유역환경청, 애경케미칼㈜, 대전상공회의소, 고운식물원 관계자들과 수정초 학생,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Ⅱ급 식물 심기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군이 지난달 관계기관 4곳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사업추진을 본격화한 첫걸음이다.

군은 2026년 3월까지 3년간 멸종위기 식물의 복원과 보존을 통해 생물다양성을 확보하고 지속적인 자연 자원의 가치 증대에 나설 계획이다.

이날 심은 식물은 가시오갈피나무와 날개하늘나리, 제비동자꽃, 제비붓꽃, 대청부채, 섬시호, 연잎꿩의다리 등 7가지이다.

7가지 식물은 기후변화와 생태계 훼손으로 서식지가 파괴되고 개체수가 계속 감소, 환경부가 멸종위기 야생식물 Ⅱ급으로 보호하고 있다.

사업 대상지는 칠갑산도립공원 중에서도 지대가 높고 저녁 일조량이 많아 광합성 작용에 의한 영양분 생성에 유리하고 복원 대상 식물의 자생지와 기온까지 비슷하다.

관광객 등 유동 인구가 많은 만큼 대상 식물의 도난 우려가 일부에서 제기되지만, 5개 기관은 오히려 이를 멸종위기종 복원과 보존의 중요성을 홍보하는 계기로 활용하기로 했다.

5개 기관은 앞으로 사업 홍보에 집중하면서 멸종위기종의 적응력을 높일 수 있는 환경(하부식물 제거, 토양개량) 조성, 멸종위기종 증식과 심기, 토양 및 생육상태 확인, 유지보수를 단계별로 추진할 예정이다.

김돈곤 군수는 “멸종위기 식물 서식지 조성사업이 완료되면 칠갑호 관광개발 사업과 연계할 수 있다”라며 “환경생태교육장과 이색 볼거리로 충분히 활용하겠다”라고 말했다.

윤양수 기자 root585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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