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티FC는 30일 오후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3 하나원큐 FA컵’ 2라운드 양주시민축구단과의 경기에서 3대 2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천안선수들이 라커룸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천안시티FC는 30일 오후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3 하나원큐 FA컵’ 2라운드 양주시민축구단과의 경기에서 3대 2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천안선수들이 라커룸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천안시티FC가 대한축구협회 주관의 FA컵에서 기다리던 시즌 첫승을 신고했다. 이번 시즌 처음으로 선발 출전한 공격수 김종민이 2골을 터트리는 맹활약으로 힘겹게 승리를 따냈다.

천안시티FC는 30일 오후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3 하나원큐 FA컵’ 2라운드 양주시민축구단과의 경기에서 3대 2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천안 박남열 감독은 그동안 공격을 책임졌던 브라질 스트라이커 모따 대신 최근 영입한 바카요코를 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시켰다. 박 감독은 또 수비수 이광준과 공격수 김종민을 투입하며 사흘 후 열릴 K리그2 5라운드를 대비했다.

사실상 이날 경기는 K리그에 데뷔한 바카요코를 위한 테스트 무대의 성격이 강했다. 인테르밀란 유스 출신으로 프랑스 연령대표로도 활약했던 바카요코는 공격적인 부분에서 개선이 필요했던 천안이 의욕적으로 영입한 선수다. 바카요코는 아프리카계 선수 특유의 순간 스피드를 자랑하며 좌우를 가리지 않고 뛰어난 활동량을 보였다.

천안은 전반 중반까지 양주의 좌우 라인을 번갈아가며 계속 두드려댔다. 그러나 기대했던 골을 터지지 않았다. 시즌 들어 처음으로 선발 출전한 김종민이 줄기차게 슈팅을 시도했으나 양주 이인수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그렇게 양 팀은 득점 없이 전반을 끝냈다.

반면 후반전은 골잔치였다. 후반 5분 하프라인 부근에서 오윤석이 올린 롱크로스를 받은 천안의 김종민이 강한 오른발 슛으로 양주의 골문을 열었다. 김종민의 골은 천안이 시즌 첫 경기인 부산전 이후 나온 오랜만의 득점이다.

이어 후반 24분 바카요코의 패스를 받은 장백규의 오른발 추가골이 터졌다. 상대 수비를 제치고 끝까지 볼을 지키며 패스를 연결한 바카요코의 역할이 컸다. 바카요코의 패스가 양주의 어수선한 수비진 사이로 흘러나왔고 뒷선에 있던 장백규가 달려들며 그대로 골로 연결시켰다.

천안은 후반 37분 코너킥 찬스에서 연결된 볼을 김종민이 하프 발리슛으로 강하게 때려 넣으면서 원더골을 성공시켰다. 김종민의 경기 2번째 골이자 이날 결승골.

양주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양주는 후반 30분 코너킥 찬스에서 올라온 볼을 교체 투입된 김민서가 머리에 정확히 연결시키며 2대 1로 따라붙는 추격골을 성공시켰다. 후반 막판 양주는 양창훈이 천안의 수비라인 중앙에서 강한 슛으로 추가골을 넣었으나 경기는 그대로 3대 2로 종료됐다.

천안 박남열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비록 리그가 아닌 FA컵이지만 그래도 첫승을 했다는 것에 자신감을 갖고 다음 경기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천안시티FC는 오는 4월 2일 오후 6시30분에는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전남 드래곤즈와 K리그2 5라운드전을 갖는다.

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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