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량리 동백나무숲 동백 만개
300년 전 마을안녕 빌며 심어
동백정 오르면 서해바다 한눈에
동백소원나무에 펜던트 달기도

▲ 동백꽃이 만개한 서천군 마량리 동백나무 숲 전경. 서천군 제공

[충청투데이 노왕철 기자] 서천군 서면 마량리 동백나무숲이 겨울철 혹한을 이겨내고 붉은색 꽃망울을 터뜨리면서 완연한 봄의 정취를 물씬 풍기고 있다.

천연기념물 제169호로 지정된 마량리 동백나무숲은 동백이 자랄 수 있는 북쪽 한계선 상에 위치해 있어 남부지방 보다 조금 늦은 3월부터 피기 시작해 4월이 되면 만개한 동백꽃을 만나볼 수 있다.

마량리 동백나무숲은 300년 전 마량 첨사(僉事)가 마을의 안전과 안녕을 위해 제단을 세우고 꽃나무를 심었다는 전설을 간직하고 있어 역사·문화적 가치가 높다.

마량리 동백나무숲 내 동백정에 오르면 바로 앞 오력도와 함께 어우러진 서해바다가 한눈에 들어와 수려한 풍치경관을 이루고 있다.

백사(白沙) 이항복(李恒福)을 비롯한 조선시대 문인들이 이곳에 올라 아름다운 풍경에 감탄하며 읊은 시가 지금까지 전해오고 있다.

특히, 동백나무숲 정상, 수백 년 비바람을 이겨내고 버텨온 ‘동백소원나무’에 사랑·소망·다짐을 적은 펜던트를 달아 소원을 비는 체험을 할 수 있다.

화사한 동백꽃과 아름다운 서해바다가 함께 어우러진 포토존도 새롭게 마련해 예쁜 인증사진도 남길 수 있다.

김기웅 군수는 "푸른 서해바다와 화사한 봄빛으로 물든 동백꽃의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봄철 별미인 주꾸미를 맛보며 풍요로운 서천의 봄의 정취를 느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천=노왕철 기자no85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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