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장기 게양사건 분노… 자발적 움직임

▲ 세종시 한달간 태극기 게양 캠페인 인증샷. 사진=세종시닷컴 제공

[충청투데이 강대묵 기자] ‘3월 한달간 태극기를 게양합시다.’

104주년 3·1절 ‘일장기 게양 사건’에 분노한 세종 시민들이 직접 나섰다.

시민 스스로 애국정신을 기리기 위해 ‘3월 한달간 태극기 게양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것.

태극기 게양 캠페인은 세종시 최대 인터넷 커뮤니티인 ‘세종시닷컴’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 1일 세종시 한솔동의 한 아파트 세대에서 3·1절을 맞아 일장기를 게양한 사건이 알려지자, 이에 공분을 일으킨 세종시민들이 캠페인을 제안했다.

여기에 더해 세종호수공원 평화의 소녀상 훼손 사건까지 알려지면서, 애국정신 고취를 위한 세종시민의 자발적 움직임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태극기 게양 최초 제안자는 "이건 단순 장난으로 받아들이기 힘들다. 저부터 한달간 게양하겠다.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글을 올렸다.

해당 글이 올라오자 ‘나도 동참하겠다’는 수백개의 댓글과 태극기 게양 인증샷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태극기 게양 캠페인은 세종시 각 동별 아파트 그룹 채팅방을 통해서도 확산되고 있다.

세종시민들은 "태극기 게양에 순수한 마음으로 동참하자.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자. 자녀들에게 애국정신을 기릴 수 있는 계기를 만들자. 한달간 저녁에 태극기를 거두고 아침에 다시 게양하겠다"라는 메시지를 이어가고 있다.

국경일을 맞아 태국기 게양이 줄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캠페인은 애국정신 고취를 위한 의미있는 시민들의 움직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세종시의 한 시민은 "일장기 난동으로 세종시의 이미지가 훼손되는 것을 마냥 지켜볼 순 없었다"면서 "세종시의 주인은 시민이다. 우리가 직접 세종시의 위상을 높일 것"이라고 전했다.

세종=강대묵 기자 mugi1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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