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병일 충북과학기술혁신원 경영본부장

자동차 발견은 산업화의 혁명이었다. 말이 끄는 마차는 수시로 여물을 주고 그에 따른 배설물로 도로는 엉망이고 불결한 환경은 수인성 전염병을 일으켜 인간이 감수하여야 할 운명이었다.

이에 비해 자동차는 마차에 비해 깨끗하고 많은 부품이 필요한 산업화에 따라 인류를 발전시키었다.

우리나라도 1967년 최초의 양산차 포니를 만들어 상용화되었으며 이후 엑셀차량은 미국 저소득층 및 대학생들에게 인기와 더불어 수출 효자 상품 이었고 이를 발전시켜 지난 2022년은 자동차로만 역대 최고인 540억 달러, 231만대로 1년 전보다 16% 성장 시켰다.

자동차 산업은 우리나라 제조업을 세계 10위권에 진입시킨 원동력이라 할 수 있다. 그렇지만 내연기관이었던 자동차에서 친환경적인 전기차, 수소차로 전환은 우리가 미래를 개척해 나아가야 할 방향이다.

지난해 2022년 전기차 수출은 22만3천대로 세계 4위를 점유하고 있으며, 3만여 부품이 들어가는 내연기관차와 비교해 전기차 부품 수가 40%가량 적다. 차량을 조립하는 데 필요한 인력이 축소될 수밖에 없다. 더욱이 신축 또는 증설되는 공장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스마트 공장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노동 의존도가 더 줄어들 수밖에 없으며 현재도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의 로봇 사용국가이다.

독일 자동차산업협회는 2030년까지의 전기차 전환으로 유럽에서 21만 5천개 일자리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며, 우리나라도 전기차 비중이 33%까지 증가하면 3만 5천개 일자리와 기존 기업 10%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산업부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까지 친환경차 283만대, 2030년까지 785만대가 보급돼 탄소중립을 위한 미래기술이 개발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미래차 분야를 축소되는 기업이 기술개발로 새롭게 변신 하여야 할 것이다.

앞으로 자동차는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라이프스타일의 복합 공간으로서 역할을 할 것이며, 스스로 운전하고 주차하는 것뿐만 아니라 인공지능 기술로 운전자의 건강, 감정을 체크 해 안전하고 편안한 주행 환경을 제공할 것이다.

또한 달리는 것만으로도 미세먼지를 정화되는 친환경 수소차가 우리 주위에 성큼 다가오고 있다.

충북 지역은 전기차량용 배터리와 수소 관련 산업이 오창과 충주를 근거지로 발전하고 있으며, 이런 친환경 기술 패러다임에 적응하기 위해 충청북도와 충북과학기술혁신원에서는 미래차전장부품 기업지원 사업에 전념하고 있다.

시제품 제작비, 성능평가 시험비 등을 지원하며, 소재·부품 성능 향상을 필요로 하는 도내 소재부품장비 기업에게 바우처(현물 또는 상품권)를 선지급으로 지원하고 있다.

2025년 상반기에 ‘미래차 전장부품 기능안전 센터’가 충주시 주덕읍에 설치되며 이곳에서 차량용 반도체, 제어부품, 안전운전 S/W, 운송환경 기능안전, 부품 등을 최첨단 장비를 이용하여 테스트할 수 있으며, 이는 충북 자동차 산업의 획기적인 미래를 개척할 것이다.

이 센터에서는 각종 부품의 잠재적 고장원인을 x-선 비파과검사, 2D, 3D, 광학 현미경 등으로 세부적으로 파악하여 더 안전하고 신뢰성 있는 제품으로 만들게끔 지원해 주며, 누설전류에 따른 회로 손상도 미리 파악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제어부품, 전기제품, 정전기 보호, 방수방진 구동부품, 차량 환경 복합 내구성 등을 평가하여 더 좋은 성능과 제품으로 장착된 차량으로 눈, 비 에도 미끄러지지 않고, 친환경·안전, 자율주행, 이동보장권이 가능한 최첨단 차량을 충북에서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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