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평균 단가 1㎏당 9427원… 충주 3곳은 7700원
음식물 바이오에너지센터 추출 바이오 가스 공급 영향

[충청투데이 송휘헌 기자] 수소가격이 국제 유가상승으로 속속 인상되는 가운데 충주의 수소가격이 전국 최저가를 기록하고 있어 눈길이 가고 있다.

13일 수소유통정보시스템 하잉(hying)에 따르면 전국 수소평균 1㎏ 가격은 9427원, 최고가 1만 2400원, 최저가 7700원으로 나타났다.

최저가 판매처는 충주의 수소충전소 3곳으로, 모두 7700원을 기록했다.

충청권 수소충전소는 충북 14개소, 충남 10개소, 대전 8개소, 세종 2개소 등 총 34개소다. 충청권의 수소 평균가격(1㎏ 기준)은 경우 세종 9900원, 충남 9690원, 대전 9575원, 충북 9492원으로 조사됐다. 충청권 평균 수소가격은 약 9664원이다.

특히 최저가를 기록한 충주 연수 수소충전소, 수소버스충전소, 바이오그린수소충전소 등 3곳 모두 1㎏당 7700원이다. 또 충남 아산 초사수소충전소 7800원, 대전 대성 중도가스 충전소 8200원 등의 순으로 저렴했다.

충북의 14개 수소충전소 가격은 음성 휴게소(남이방향) 수소충전소가 1만 900원으로 가장 비싸고 나머지 중 9개소 9900원, 1개소 9800원의 가격을 나타냈다.

또 대전 8개소 충전소 중 9900원 4개소, 9600원 3개소였으며 충남은 10개소 충전소 중 9곳이 9900원의 가격을 보였다. 세종은 2곳 모두 9900원이다.

충북이 충청권에서 평균 가격이 가장 낮은 이유도 충주의 3개 충전소의 최저가 영향이 크다. 충주의 수소가격은 전국평균 대비 18.3%(1727원), 충청권 평균 보다 20.3%(1964원) 가량 각각 저렴하다.

특히 충주가 전국 최저가의 수소가격을 나타낸 배경에 음식물바이오에너지센터가 있다. 충주시는 2014년부터 음식물바이오에너지센터 구축 준비를 시작해 2021년 10월 바이오가스를 수소융복합충전소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충주의 2022년 음식물류폐기물 처리현황을 살펴보면 연간 1만 9401t, 일평균 53.2t을 처리한다. 이 과정에서 연간 256만 3113N㎥, 일평균 7022N㎥의 바이오가스가 발생한다.

충주 바이오그린수소충전소는 바이오가스에서 추출한 수소를 99.995% 이상 고순도로 정제해 연료로 판매하고 있다. 이 시설은 1일 최대 500㎏의 청정수소를 생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제유가로 인한 운송료 등 외부요인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워 국내 최저 가격으로 공급이 가능한 것이다.

충주바이오그린충전소를 운영하고 있는 고등기술연구원의 장은석 책임연구원은 "수소 이동 시 차량에 많이 담아봐야 300㎏ 정도로 수소값의 50% 정도가 운송비이기 때문에 국제유가상승으로 인한 가격 영향을 무시하지 못한다"며 "우리나라에 쓰이는 99%의 수소가 석유정제, 화학공단 등에서 나오는 부생수소로 여수나 대산, 가스생산기지 등 바닷가 근처에서 나오고 있는 상황으로 충북 등 바다가 없는 곳에 운송비와 원료비도 불리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충주의 경우 지자체에서 무상으로 제공받고 운송비도 들지 않기 때문에 저렴한 것"이라며 "다른 지자체도 고려해야 할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국 수소충전소(지난해 12월 기준)는 134개소이며 이 중 36개소는 민간사업자가 운영하고 있다.

송휘헌 기자 hhso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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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평균 수소가격 및 최저가 충전소 = 충청투데이 그래픽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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