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출범… 2023 K리그2 참가
최윤겸 감독, 베테랑 선수 구성

사진 청주FC 제공.
사진 청주FC 제공.

[충청투데이 심형식 기자] 충북청주FC(이하 청주FC)가 지난 3일 공식 창단식을 갖고 출범했다. 청주FC는 올해 2023 K리그2에 참가한다. 신생팀이지만 프로는 프로. 프로팀의 성적은 관중 동원과 마케팅에 큰 영향을 미친다. 청주FC의 올해 성적은 어떨까. 초반의 기세 싸움이 최종 순위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K리그2의 올해 참가팀은 13팀이다. 청주FC와 천안시티FC가 신생팀으로 합류한다.

통상 신생팀의 성적은 저조한 편이다. 팀 구성을 위해 여러 곳에서 모아 온 선수들의 팀웤이 자리를 잡는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 리그 초기 신생팀이 ‘호구’로 비쳐지면 더욱 어려워진다. 상대팀은 확실한 승점을 확보하기 위해 주전급으로 구성된 스쿼드를 신생팀과의 경기에 내보내게 된다. 청주FC가 리그 초반부터 전력을 다해야 할 이유다.

창단 여부와 별개로 올해 K리그2 환경은 신생팀인 청주FC에게 그리 가혹하지만은 않다.

일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의 성남FC 후원 수사가 K리그2에 영향을 주고 있다. 국방부팀인 김천 상무를 제외하고 12개 K리그2 팀 중 9개 구단이 시·도민 구단이다. 이 구단들은 성남FC 수사 여파로 후원기업 유치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원금이 줄면 운영비도 감소된다. 선수 수급에 문제가 발생한다.

청주FC는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충북도와 청주시가 연간 각각 20억원을 지원하지만 보조금 성격이기 때문에 팀운영과 관리는 전적으로 ㈜충북청주프로축구단에서 한다. 자치단체장과 연관이 없기 때문에 청주FC의 후원금 모금은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청주FC에 후원을 검토하는 기업이 있다고 전해지고 있지만 역시 관건은 청주FC의 성적이 될 것이다. 성적은 관중 수, 인기와 연결되기 때문이다.

창단 첫 해지만 청주FC의 전력은 만만치 않다. 최윤겸 초대 감독은 K리그1과 2의 경험이 많은 베테랑 위주로 선수단을 구성했다. 포항스틸러스 출신의 류원우·박건, 강원FC 출신 김원균, 수원FC 출신 장혁진, 광주FC 출신 이한샘·문상윤, 부산아이파크 출신 구현준 등 리그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 주축이 됐다. 믿음직한 용병선수도 영입했다. 브라질 국적의 파울리뉴는 최근 5년 동안 불가리아와 아랍에미리트 1부 리그에서 36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호주 국적의 피터도 스웨덴, 덴마크, 불가리아 등 다양한 리그경험이 있다.

윤지현 청주FC 사무국장은 "청주FC는 지난해 6월부터 최윤겸 초대 감독을 총괄디렉터로 선임해 2023년 시즌을 사전에 준비한 만큼 신생구단 답지 않은 탄탄한 조직력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며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모두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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