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진 대전세종연구원장

대전세종연구원은 21년 전 대전발전연구원으로 창설된 후 6년 전 세종시 연구원을 별도로 만들지 않고 대전세종연구원으로 명칭을 변경하면서 대전과 세종 두 도시의 정책의 산실로서 역할하고 있다. 지난 12일 제10대 원장으로 취임하게 되었는데 대전광역시청에서 15년간 근무한 경험과 대학에서 행정법 교수로서 15년간 연구하고 후학을 양성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연구원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각오이다.

대전세종연구원은 도시계획, 교통, 환경, 지역경제, 사회복지는 물론 지방자치, 지역학까지 아우르는 종합연구원으로서 40여 명의 박사들과 40여 명의 지원인력이 모여 있는 작지 않은 조직이다. 제 8기 지방자치 시대 민선 시장 두 분께서 시민과 하신 약속을 구체화하는데 이론적 뒷받침을 해야 하는 일과 함께 지역 지식인들의 담론 형성에도 일정 부분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이 지역연구원으로서의 사명이 아닌가 생각한다. 전임 원장님들의 배경을 보아도 시 공무원, 중앙부처 공무원도 있고, 법학, 행정학, 정치학, 사회학, 공학 교수 등 다양하다. 기존의 연구 성과를 잘 살려 나가면서 변화하는 환경에 잘 적응해 지역연구원의 역할을 잘 감당하도록 네트워킹을 하는 것이 원장의 중요한 과제라고 하겠다.

이를 위해 첫째, 대전과 세종에 사시는 시민들의 생각을 정확히 읽는 연구원이 되도록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는 일이 중요하므로 다양한 방식을 도입해 다양한 직업과 견해를 가진 분들과 끊임없이 대화해 나갈 계획이다. 지역사회 문제와 지역 내 주민의 애로사항을 대학 강좌와 연계하여 해결함으로써 대학은 실천적 인재를 양성하고 지역기업의 경쟁력을 높일 뿐만 아니라 지역의 다양한 문제 해결을 통해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일조하겠다.

둘째, 제4차 산업혁명시대, 기후변화 시대에 걸맞게 융합연구를 잘 수행하고 SNS 등 다양한 홍보 활동을 통해 최종 고객인 시민들에게 친숙하게 다가서는 연구원이 되도록 하겠다. 연구 성과와 각종 주요 행사 등 연구콘텐츠를 시민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유튜브 동영상 등을 추가로 제작하여 근접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 시민들이 정책 이슈를 보다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매개체로의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

셋째, 직원노동조합과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직원의 애로사항을 잘 해결하고, 직원 복지에 최선을 다할 뿐 아니라 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의 커리어 관리에도 신경 쓰는 등 앞을 보고 전진하는 조직, 활력이 넘치는 조직을 만들어나가겠다.

넷째, 두 도시 집행부, 시의회는 물론 다른 산하기관, 출연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두 도시가 협력하고 상생 발전하는데 견인차 역할을 하려고 한다. 2027년 유니버시아드 대회의 대전 충청권 유치가 확정되었고 충청권 메가시티 건설을 위한 준비단이 출범하는 시점에서 대전 세종 두 도시의 띵크 탱크로서 대전세종 연구원의 사명은 매우 크다. 세종시에 위치한 국책 연구기관, 국내 다른 지역 정책 연구원들과 교류는 물론, 선진국 유수의 연구원들과도 활발히 교류함으로써 새로운 도시발전 모델을 제시하는 앞서가는 연구원이 되도록 하는 데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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