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서천갯벌 전경. 충남 서천군 제공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서천갯벌 전경. 충남 서천군 제공

[충청투데이 노세연 기자] 해양수산부 갯벌 세계자연유산 보전본부 건립지 선정이 내달 예정 돼있는 가운데 충남 서천군이 유치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0일 군에 따르면 지난 1일 범군민 서명운동을 시작으로 보전본부 유치활동을 본격 시작한 데 이어 전문가·지역 정치권으로 구성된 자문단을 운영한다.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한국 갯벌이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됨에 따라 갯벌 유산 보전 기능을 총괄할 갯벌 세계자연유산 보전본부 건립지를 공모 중이다.

320억 원이 투입되는 보전본부 유치전에는 서천군을 제외하고 세계자연유산인 전북 고창군, 전남 신안군 등도 뛰어들었다.

해수부는 이달 말 사업계획서를 받아 이르면 내달 중순 입지를 선정할 방침이다.

서천 갯벌은 전 세계 9대 철새 이동 경로 및 핵심 3대 경로 중 하나인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 경로상의 중요 중간 기착지다.

갯벌과 인접한 송림 숲이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등록돼 있고, 국내 최고 생태계 전문기관인 국립생태원과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이 자리하고 있는 것이 강점이다.

군은 오는 13일부터 충남 시·군 의장단 협의회와 시장·군수 협의회에 보전본부 유치 결의안 채택을 요청하고, 중앙부처와 국회에도 건의할 계획이다.

김태흠 충남지사도 지난 2일 서천군을 방문한 자리에서 보전본부 공모 선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기웅 충남 서천군수는 "생물다양성의 보고이자 멸종위기종과 천연기념물의 최대 군락지인 서천에 갯벌 세계자연유산 보전본부를 반드시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노세연 기자 nobird@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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