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현주 K-water 논산수도센터장

며칠 전 처서가 지났다. 여름이 지나고 신선한 가을을 맞이하는 절기라고 한다. 아침에 일어나 수도꼭지를 틀면 따스한 물이 반갑게 느껴지는 질 때 이기도 하다.

아침에 눈 뜨자마자 마시는 물 한두 잔이 최고의 보약이라고 한다. 동의보감에도 사람마다 건강과 수명이 다른 가장 중요한 이유는 "물"이라고 하였다. 우리 몸의 70~80%가 물이기 때문에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마시면 그만큼 건강해질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인체는 물이 1~2% 부족하면 갈증을 느끼고 5% 부족하면 체온조절 기능을 상실하고 정신이 혼미해질 수 있으며 12% 부족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그만큼 우리 몸과 물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 현재 평균수명이 82세 정도 된다고 한다. 요즘은 100세 시대라고 하여 조만간 평균수명이 100세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과거 조선시대 왕들의 평균수명이 46세이고 1945년 독립 당시 우리나라 국민의 평균수명은 48세 정도였다고 한다. 그럼 이렇게 낮은 평균수명이 어떻게 현재와 같이 82세가 되고 100세를 내다 볼 수 있을까? 2007년 영국 의학전문지 발표에서도 의학발전 등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으나 그 1등 공신은 바로 ‘깨끗한 물과 하수도’라고 밝히고 있다.

물을 이용하여 병을 치유한 사례가 역사책에도 소개되고 있다. 충북 청주시의 초정리 광천수는 미국의 샤스터, 영국의 나포리나스와 함께 세계 3대 광천수로 인정받고 있는데 이 약수를 이용하여 세종대왕이 이곳에 60일간 머물며 안질을 치료했다고 하고 세조도 질병을 치료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물은 갈증을 풀어주는 역할 뿐만 아니라 건강을 증진하고 병을 치유해 주는 역할까지도 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 물은 우리의 생활과 건강에 늘 함께 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 논산시민의 물은 어떠했을까? 지금은 다른 어느 지역보다도 건강한 물을 마시고 있지만 20여 년 전만 해도 주된 식수원이었던 논산천은 중금속 함유와 갈수기 수량부족 등의 문제점을 안고 있었고 수돗물이 공급되는 지역도 한정되어 그 당시 인구 약 138 천 명 중 77 천 명 만이 상수도 혜택을 볼 수 있었다.

그랬던 논산시민의 수돗물이 지금은 전국 최상위 수준의 수돗물을 마시고 있다. 논산시민의 93%가 상수도 혜택도 보고 있고 시민들이 마시는 수돗물도 K-water에서 만든 세계 최고 수준의 물을 마시고 있으니 말이다.

논산시민이 먹는 수돗물은 K-water 부여 석성정수장에서 생산된 물이다. 현재 K-water에서는 300개 수질항목을 검사하여 각 가정에 수돗물을 보내고 있다. 수돗물 관리기준은 선진국 이상으로 엄격한 수준이다. 세계보건기구(WHO) 92개, 미국 97개, 일본 50개 항목을 훨씬 상회하는 수질항목을 검사하여, 수질검사 결과를 K-water와 각 지자체 홈페이지에서 공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하의 노후관로도 매년 지속적으로 교체하고 있으며 논산시 대표지점을 선정하여 월 1~2회 수질검사를 추가로 실시하고 있고 매년 전체 5200세대에는 직접 가정을 방문하여 수질검사도 실시하여 주고 있다.

정수장에서부터 각 가정의 수도꼭지에 이르기까지 철저하게 수질을 감시하고 있고 또한 수돗물 공급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수질이상이나 오염사고에 대비한 대응체계도 갖추고 있으니 최고 수준의 물을 먹고 있다고 할 수 있겠다.

현재 논산시민은 깨끗하고 건강한 물로써 더 행복한 세상에서 살고 있는 것이다. "건강도 업(up)되고 더불어 행복도 업(up)"되는 그런 세상 말이다. 지난 7월 새로 취임한 논산시장의 시정 비전 ‘논산을 새롭게, 시민을 행복하게’를 실현할 수 있는 기반이 우리가 매일 마시는 수돗물에도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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