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일 K-water 수도부문이사

UN 환경총회는 지난 3월 플라스틱 오염 대응 국제협약 결의안을 채택했다.

결의안은 플라스틱을 기후위기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인식하고, 해양 플라스틱 폐기물 중심의 기존 대응 범위를 넓혀 재활용 확대 등 全주기 관리가 필요함을 국제적으로 공감했다는 의의가 있다.

우리나라 정부도 ‘재활용을 통한 순환경제 완성’을 국정과제로 제시했고, 환경부는 순환경제 실현의 핵심인 ‘재활용’은 기후위기 및 환경오염 위험을 저감할 뿐 아니라 자원 안보 강화에도 기여한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하지만 최근 통계를 보면 우리의 현실은 갈 길이 멀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플라스틱류의 배출은 287만t인데 비해 재활용된 규모는 140만t으로 48% 수준에 그쳤다.

여전히 우리가 사용하는 플라스틱의 절반 이상이 폐기물로 처리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 정부가 순환경제 실현의 주요 수단으로 재활용을 강조하고 있는 점은 시의적절하며 우리 사회 모든 분야의 노력이 필요한 과제라 할 수 있다.

물 이용 역시 순환경제 실현을 위한 재활용 확대 노력에 동참해야 한다.

최근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병입수’ 편은 글로벌 병입수 소비 증가가 폐플라스틱 배출로 이어져 환경을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2020년 1조원 규모로 성장한 생수 소비와 함께 플라스틱 페트병의 배출도 약 22만t으로 전년 대비 약 16% 증가했다.

순환경제 실현을 위해 물 소비에 따른 플라스틱 페트병 재활용 등을 고민해야 하는 이유이며, 현재 정부와 K-water는 물 이용 관련 플라스틱 재활용과 사용량 감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먼저 재활용 분야를 보면 폐페트병 자원화를 통한 재활용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K-water는 2021년 스마트 페트병 수거기 운영 등을 통해 37만병의 폐페트병을 재활용, 에코백·담요 등을 생산해 어려운 이웃 등과 나누었다.

수돗물에 대한 사회적 신뢰 회복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정수장의 식품안전경영시스템(ISO 22000) 인증 취득이 있는데 이는 수돗물 품질을 식품관리 수준으로 상향하겠다는 취지다.

또 AI를 이용한 스마트 정수장, 가정방문 수돗물 안심 서비스 확대 등의 손쉬운 수돗물 정보 서비스 제공 정책이 추진되면 수돗물 신뢰 향상을 통해 간접적으로 플라스틱 배출 감소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9월 6일은 폐기물도 소중한 자원이 될 수 있음을 알리고, 생활 속 자원순환 실천의 노력과 중요성을 공유하고자 하는 취지로 제정된 ‘자원 순환의 날’이다.

순환경제 실현은 우리 사회가 모든 분야에서 함께 참여 할 때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다.

K-water 역시 물 이용 분야의 재활용 활성화 등 순환경제 실현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임을 약속하며 국민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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