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교육청-충청투데이 공동캠페인] 대전 비래초
블렌디드 러닝 시설·온라인 도구 확장
‘나우리다움’으로 인성 교육문화 조성
학년당 연평균 57시간 이상 인성교육
또래와 함께 하는 ‘달놀이 인성체험활동’
학생들이 직접 투표로 정하는 생활규칙
인성실천기록장 활용해 가정 연계 학습

▲ 인성교육중심 나우리다움 프로그램. 대전비래초 제공
▲ 지역사회 연계 체험활동으로 진행된 ‘대전충남 생명의 숲 찾아가는 숲해설’ 체험활동. 대전비래초 제공
▲ 달놀이 인성체험활동으로 진행된 ‘지구의 날 환경사랑 프로젝트’. 대전비래초 제공

[충청투데이 한유영 기자]

2020년 전세계에 불어닥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교육 전반에 위기가 찾아왔으나 교육 현장에서는 블렌디드 러닝 기반 수업 운영 및 정착으로 안정적인 교육 활동이 이뤄져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사회 곳곳에서 일상으로의 회복을 준비하고 있는 지금 약화된 인간관계의 결속력을 다지고 마음을 단단히 성장시키는 인성교육이 절실히 요구된다. 무엇보다 가정·학교·지역사회 연계 인성교육 실천을 위해서 언제, 어디서나 인성교육을 쉽게 접할 수 있는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 지난해부터 인성교육 연구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대전비래초등학교는 이러한 사회적 변화에 발맞춘 블렌디드 러닝 기반 ‘나우리다움’ 프로그램을 보다 체계화해 운영하고 있다. 대덕구 비래동에 위치한 대전비래초는 현재 22학급(특수학급 2학급 포함) 규모로 385명의 학생들이 어우러져 즐겁게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 2020년도에는 놀이통합교육 및 독서체험활동 선도학교를 운영했고 2021년도부터는 대전교육청 인성교육 정책연구학교로 지정돼 교육공동체가 한마음으로 학생들의 인성 함양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나우리다움’은 대전비래초의 인성교육 브랜드다. 개인적 차원으로 나에 대해 알고 나를 가꾸는 나다움과 공동체 차원으로서 관계맺음을 통해 상대방과 소통하고 함께하는 즐거움을 실천하는 우리다움을 익히고 있다. 대전비래초에서 인성 함양을 목표로 교육과정과 연계해 구현되고 있는 나우리다움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편집자주>

◆ 블렌디드 러닝 기반 나우리다움 인성교육 문화 조성

대전비래초는 나우리다움 인성교육중심 문화 조성을 위해 블렌디드 러닝 기반 및 인성교육중심 환경 지원 체제를 마련했다. 블렌디드 러닝(blended learnig)은 교육형태, 학습 방법, 교수 매체 등 두 가지 이상의 다른 것들을 매력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으로 혼합한다는 뜻이다. 이를 위해 스마트 전자칠판 설치, 무선망 구축, 태블릿 PC 등을 확충하고 카훗, 멘티민터, 미리캔버스 등을 활용한 블렌디드 러닝 온라인도구를 확장·운영하고 있다. 블렌디드 러닝 기반 시설과 장비를 구축으로 원격에서도 쌍방향 소통이 활성화되고 다양한 교육방식이 가능해졌다. 인성교육의 경우 온라인 카페를 개설해 가족 활동모습사진을 탑재하고 소감을 나누며 가정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교실·복도의 인성교육 학급 환경게시판에는 특색있는 인성체험활동 운영 산출물을 전시해 학생들과 공유하고 인성교육에 대한 시각적 효과를 높였다. 인성교육에 대한 교육공동체의 관심 증진과 참여를 위해 교육공동체 맞춤형 인성역량강화 연수도 확대·운영하고 있다. 동학년 교사들로 구성된 교사학습공동체를 구성해 일상수업을 함께 나누며 정보를 공유하고 자료를 개발하고 있다. 외부초청강연 및 다양한 연수 지원을 통해 인성교육중심 수업역량강화를 높이며 인성교육을 위해 한마음으로 노력하고 있다. 학부모 대상으로는 카드뉴스 제작이나 온라인 카페 등 다양한 창구를 통해 학교에서 추진 중인 인성교육 내용을 홍보하고 있다.

◆ 지속 보완·발전하는 나우리다움 프로그램

대전비래초는 인성교육중심 수업 전개를 위해 교육과정에서 각 학년당 연평균 57시간 이상 인성교육 시수를 확보했다. 교육과정 재구성을 통해 교과별로 인성요소(정직, 책임, 자기존중, 자기조절, 예, 효, 존중, 배려, 소통, 협동)를 추출하고 인성자료도 맵핑화했다. 인성교육중심 나우리다움 프로그램 설계는 교육과정 맵핑 자료를 기초로 한다. 수업 단계에서는 수업 설계를 근간으로 교과통합의 학생참여중심 프로젝트 수업을 하고 있다. 프로젝트 수업은 블렌디드 러닝 전략, 나우리다움의 교수·학습 모델을 반영하고 블렌디드 러닝 온라인 도구를 활용한다. 블렌디드 러닝 전략은 게시판에 과제나 의견 올려서 공유하기, 학습 성취파악을 위한 퀴즈 참여하기 등 8가지다. 인성교육중심 수업 전개를 위해 대전비래초에서는 나다움 프로그램과 우리다움 프로그램의 교수·학습 모델을 구안했다. 블렌디드 러닝 온라인 도구는 패들렛, 팅커벨 등 8가지로 수업 시간에 활용하고 있다. 원격수업의 전략과 등교수업의 전략의 장점을 혼합한 블렌디드 러닝 전략을 탐색하고 수업에 활용해 학습 효과를 높이고 있다. 아울러 인성실천기록장 자료를 개발해 학생들의 인성 함양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 다채로운 교내 체험중심 인성교육

대전비래초는 교육공동체가 참여하는 인성교육을 위해 체험중심 인성교육을 전개하고 있다. 이 중 또래 친구와 함께하는 달놀이 인성체험활동이 대표적이다. 달놀이 인성체험활동은 또래 친구와의 어울림을 통한 인성을 함양하는 것으로 달마다 특색교육활동과 연계·실시하고 있다. 3월에는 비래해든샘 또바기 약속 제정을 진행했다. 3~6학년 학급 자치회를 통해 우리 학교 학생들이 지킬 생활 규칙 항목을 선정하고 전교생의 투표를 통해 세 가지 또바기 약속을 선정하는 것이다. 4월에는 학년별로 지구의 날 환경사랑 프로젝트 활동을 펼쳤다. 1학년은 지구사랑 부채만들기, 2~5학년은 멸종 위기 동물을 찾아라 종이 등불 만들기, 6학년은 주방천연세제 EM 만들기 환경체험활동을 진행했다. 또 북극곰에게 환경사랑실천 쪽지 쓰기로 환경 보전을 다짐 하고 전교생이 환경을 보호하고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한 나만의 물병 만들기 활동을 이어갔다. 지난달에는 주사위던지기, 미션달리기, 보드게임 등 학년별 특색있는 놀이한마당을 운영했다. 이달에는 평화통일을 바라는 마음으로 학년별 통일비행기 날리기, 수호랑과 함께하는 통일이어달리기, 통일 족자 만들기 등 활동을 진행했다. 대전비래초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체험 중심 인성교육을 지원해 적극적인 참여 교육을 유도 하고 있으며 호응도 높다.

◆ 가정·지역사회와도 함께

대전비래초는 가정과 함께하는 가정연계 체험활동을 운영하고 있다. 학급에서 개발한 인성실천기록장에는 밥상머리교육, 놀이 비법 등이 제시돼 있고 1~3학년을 대상으로는 리딩맘·리딩파파 활동을 원격으로 운영하고 있다. 부모님의 책 읽어주는 영상을 학급 게시판에 탑재해 학급 친구들과 독서의 즐거움을 공유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대전비래초 인성교육 온라인 카페를 통한 가정 연계 인성체험활동 공유가 활발하게 진행 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지구환경사랑프로젝트 쓰담달리기(플로깅) 실천 인증사진, 5월에는 조부모님이나 부모님께 감사한 마음을 표현한 인증 사진, 6월에는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한 인증 사진을 희망 가정에서 탑재했다. 지역사회 연계 체험활동으로는 지역사회로 떠나는 인성체험활동과 학교로 찾아오는 인성체험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4월 온가족 한마음 마을 둘레길 걷기로 학교 근처 길치 공원까지 가족과 걷기 행사를 진행했고 산성도서관 감성 독서프로그램, 대전평생학습관 예절교실, 대전충남 생명의 숲 찾아가는 숲해설 체험활동, 대덕구청 회덕길 역사교실 및 경제교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인성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대전비래초는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인성체험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 인성교육으로 미래인재 양성

loT, 빅데이터 등의 혁신 기술들로 융합된 4차 산업혁명이 본격화되는 미래에는 인간이 지니고 있는 많은 능력이 인공지능에 의해 대체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미래학자들은 뛰어난 로봇보다 인간 존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으며 인간을 매개로 한 인성교육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대전비래초에서는 개인적 차원의 나다움을 통해 지향하는 홀로서기, 공동체 차원의 우리다움을 통해 지향하는 함께하기 구현을 위한 교수·학습 모델을 구안해 인성교육중심 수업을 계속 보완·강화하고 있다. 앞으로도 인성실천기록장 활용 등을 통해 지속적이고 실천적인 인성교육을 전개할 예정이다. 또 거리두기 해제에 따라 가정·지역사회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고 이들과 함께하는 다양한 체험 중심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활발히 운영할 방침이다.

한유영 기자 yy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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