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ID-19 연구 수행’결과 발표
최근 1년새 14건 실적… 위상 높여
가글 통한 코로나 진단 개발 등 눈길
시대 요구하는 사회문제 해결 앞장

대덕특구 전경. 충청투데이DB
대덕특구 전경. 충청투데이DB

[충청투데이 이정훈 기자]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의 코로나19 대응 연구개발(R&D) 활동이 결실을 맺고 있다.

출연연의 코로나 관련 연구 성과는 일상회복 전환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20일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에 따르면 출연연은 코로나 사태 발발 첫 해인 2020년부터 현재까지 'COVID-19 연구 수행'을 진행한 결과 총 40건의 연구 성과를 창출했다.

또 최근 1년새에만 모두 14건의 코로나 대응 연구실적을 올렸다.

그동안 출연연은 코로나 진단 키트부터 기존 검사 방식의 한계를 보완하는 기술 등에 이르기까지 K-방역에 큰 힘을 보태왔다.

과학기술의 기능이 경제와 산업발전의 수단으로만 여겨왔던 과거 분위기에서 벗어나, 시대가 요구하는 사회문제 해결에 대응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2020년 3월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의 '항균·항바이러스 성능 99% 이상의 공조필터 기술 개발'을 시작으로 지난 6일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의 '코로나19 등 신·변종 감염병 진단기술 개발'까지 큰 성과를 얻어냈다.

글로벌 감염병 연구개발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코로나 팬더믹 이후를 준비 중인 출연연의 연구는 진단과 방역, 신약 개발 등 감염병 연구 전반에 걸쳐 진행되고 있다.

최근 코로나 유행이 안정세에 접어들면서 일상회복으로 전환되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출연연ㅇ 내놓은 코로나 연구개발 성과들이 재조명되고 있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이 개발한 '가글을 통한 코로나19 진단' 기술은 큰 결과물로 기록됐다.

KBSI는 확진자 구강에 다량의 코로나 바이러스가 존재하지만 타액을 이용한 검사는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가글을 통해 구강에서 코로나바이러스를 효과적으로 탈리하는 방법을 찾아낸 바 있다.

한국재료연구원(KIMS)도 지난해 삼성서울병원과 코로나 바이러스 등 급성 호흡기 감염병을 일으키는 8종의 유전자(박테리아 4종, 바이러스 4종)를 30분 이내에 진단할 수 있는 현장형 PCR(표적 핵산을 증폭 및 검출하는 검사법) 기술을 개발했다.

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개인의 위치 정보를 사용하지 않는 디지털 접촉자 관리시스템(CTS)을 개발해 냈다.

이로 인해 확진자가 누구와 접촉했는지 파악하기 위해 RF(Radio Frequency·무선 주파수) 수신 신호를 비교해 확진자와 접촉자를 찾아내는 기술을 설계하면서 방역 관리자는 접촉자 리스트를 10분 이내로 확인할 수 있다.

출연연은 백신·치료제 개발에 기여하는 기술 연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화학연구원이 지난해 개발해 기업으로 기술 이전한 코로나 백신 후보물질(IN-B009)은 현재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IN-B009는 바이러스 항원 단백질을 유전자 재조합 기술로 제조해 투여하는 재조합 단백질 백신이다.

출연연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의 코로나 연구 성과 뿐 아니라 앞으로 또 다른 감염병 등에 대비한 연구를 지속해서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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