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응노미술관 내달 3일~7월 3일
가정의 달 맞아 ‘어린이 체험전’
예술 참여 과정·창의적 요소 배치

[충청투데이 최정우 기자]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어린이 체험전시가 열린다.

(재)대전고암미술문화재단 이응노미술관은 오는 내달 3일부터 7월 3일까지 2022 이응노미술관 어린이 체험전 ‘색색 쓱쓱 깔깔’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어린이들이 고암 이응노의 그림과 글자가 만들어주는 즐거운 예술놀이 속에서 작가가 평생을 걸쳐 이야기한 평화와 공존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고암 이응노는 자신의 창작활동을 통해 인간과 자연에 대한 애정을 끊임없이 드러냈다. 특히 인류의 중요한 의사소통 도구인 글자를 소재로 국가, 인종, 성별 등의 경계를 넘어 모두가 어우러지며 공존하는 평화와 화합의 세상을 표현해왔다.

관람객은 자연과 사람, 평화에 대한 이응노 작가의 메시지를 창의적이고 기발한 방식의 전시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고암 이응노의 작품이 담고 있는 철학과 그의 언어를 수용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전시장 안에서 창작물을 직접 제작하고 완성작을 전시하는 예술 참여 과정을 통해 이응노의 예술세계에 대한 자신만의 해석을 갖게 된다. 이번 전시는 미술교육 전문가와의 협업을 통해 모든 과정에서 어린이들의 수용성을 우선 고려했다.

매 단계마다 참가 어린이들 모두에게 창의적 영감을 줄 수 있는 요소를 배치하고 소통하며 어린이에게 유의미한 학습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했다. 우리는 다양한 방식의 긴밀한 소통과 연대를 통해 물리적인 거리를 극복해야 하는 시대를 살고 있다. 전시와 교육, 작가와 관람자라는 관계는 상호간에 유기적으로 소통하며 자유롭게 예술 활동에 몰입하고 즐기는 과정 속에 있다. 이 때 미술관은 어린이들에게 예술적인 하나의 놀이터가 되기도 한다. 미술관이라는 예술 놀이터에서 타인과의‘연대’를 형성하며 참여자가 자유롭게 예술을 즐기다 보면 글자와 그림 너머, 이응노의 공간은 어느새 어린이 예술가의 다양한 색과 선과 웃음소리로 아름답게 채워 질 것으로 보인다.

류철하 이응노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는 현장의 생생한 어린이 미술체험과 작품과의 접목을 통해 이응노와 관람객, 작품과 관람객이 서로 예술적 교감을 이루고 상호작용하는 전시가 될 것"이라며 "가정의 달 5월, 이응노 화백의 예술세계를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정우 기자 wooloo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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