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클래식]
당신에게 보내는 편집 콘셉트
첫번째 무대 피아니스트 이혁
매달 두 번째 화요일 오전 11시
[앙상블오푸스]
리사이틀&앙상블 시리즈Ⅱ
펜데레츠키의 ‘샤콘느’ 연주
17일 피아노 3중주 앙상블
[클래식 발레 공연 ‘해적’]
현 시대 맞춤 캐릭터 재설정
3막 구성 원작 2막으로 각색
24일·25일 희망과 감동 선사

▲ ‘앙상블오푸스’의 공연 사진. 대전예술의전당 제공
▲ ‘아침을 여는 클래식’ 홍보 포스터. 대전예술의전당 제공

[충청투데이 전민영 기자] 대전예술의전당이 다양한 공연을 선보이며 성큼 다가온 3월 봄을 맞이한다. 이달 계획된 공연은 시민으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는 클래식 공연 ‘아침을 여는 클래식’, 앙상블 단체의 리사이틀, 국립발레단의 ‘해적’ 등이다. 따듯한 봄바람이 솔솔 부는 3월, 대전예술의전당이 준비한 풍성한 공연을 통해 얼어붙은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보자.

◆2022 아침을 여는 클래식 3월

매달 두 번째 화요일 오전 11시를 지키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아침을 여는 클래식’이 다시 찾아왔다.

올해는 ‘당신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콘셉트로 새로운 시즌을 시작한다. 편지 위 사각사각 쓰이는 글씨처럼 따뜻한 감동과 위안을 써 내려가고 있는 무대를 소개한다.

이달 첫 번째 무대는 지난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17회 아니마토 콩쿠르에서 우승과 마주르카 특별상을 수상한 피아니스트 이혁이 연다.

2000년생인 어린 피아니스트 이혁은 지난해 세계 3대 음악 콩쿠르 중 하나인 쇼팽 콩쿠르에서 유일하게 결승에 오른 한국인이다.

그는 어릴 적부터 국내외 여러 콩쿠르에 입상, K-클래식 계보를 이을 차세대 연주자로 주목받고 있다.

이달 공연에선 △쇼팽 돈 조반니 주제에 의한 변주곡 F. Chopin Variations in B flat Major, Op. 2 (from Don Giovanini) △리스트 파가니니 연습곡 3번 올림 사단조, 작품번호 141 ‘라 캄파넬라’ F. Liszt Paganini Etude No. 3 in g Sharp minor S.141 ‘La Campanella’ △쇼팽 피아노 소나타 3번 나단조, 작품번호 58 F. Chopin Piano Sonata No. 3 in b minor, Op. 58 등이 연주된다.

이혁은 ‘쇼팽 & 리스트’를 통해 남다른 해석과 연주를 곁들인 ‘3월의 편지’를 들려줄 것이다. 공연은 8일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에서 열린다.

◆‘앙상블오푸스’의 리사이틀 & 앙상블 시리즈 Ⅱ

클래식 음악의 종착역, 실내악의 진수가 돌아온다.

2009년 창단한 앙상블단체 앙상블오푸스는 이번 공연에서 음악감독인 작곡가 류재준이 재탄생시킨 현대음악의 거장 펜데레츠키의 ‘샤콘느’를 연주한다.

탄생 200주년을 맞은 세자르 프랑크와 탄생 160주년을 맞은 클로드 드뷔시의 작품도 선보인다. 세자르 프랑크와 클로드 드뷔시의 작품은 고전과 낭만시대의 음악, 독일음악의 전통과 교차점에서 만나며 독특한 매력을 뿜어낼 예정이다.

단순하면서도 풍성한 실내악 편성인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등 피아노3중주와 현악 4중주에 피아노까지 가세해 더욱 섬세하며 폭넓은 음색을 경험할 수 있는 피아노 5중주(피아노, 제1바이올린, 제2바이올린, 비올라, 첼로)도 만날 수 있다.

2009년 창단한 앙상블오푸스는 국제적인 명성과 뛰어난 연주 능력을 갖춘 전문 연주자로 구성된 단체로 작곡가 류재준이 예술감독,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이 리더를 맡고 있다.

개개인이 솔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이들은 앙상블에 대한 깊은 이해와 관심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의 음악 단체를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모였다.

지난해 녹음한 휴고 볼프 이탈리아 가곡집 전곡 실내악 버전의 음반도 발매할 예정이다.

앙상블오푸스의 최고의 실내악 향연은 오는 17일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에서 열린다.

▲ 피아니스트 이혁. 대전예술의전당 제공
▲ ‘앙상블오푸스’의 공연 홍보 포스터. 대전예술의전당 제공

◆낭만시인 바이런의 극시를 바탕으로 한 발레 ‘해적’

역동적인 군무로 펼치는 클래식 발레 공연도 펼쳐진다.

‘해적’은 영국 낭만 시인 바이런의 극시를 바탕으로 한 마리우스 프티파의 오리지널 버전을 국립발레단의 솔리스트이자 안무가인 송정빈이 새롭게 탄생시킨 작품으로 2020년 11월 초연했다. 이번 공연에서 주목할 점은 원작에서 노예로 설정된 두 여주인공 ‘메도라’와 ‘귈나라’를 각각 ‘플로리아나 섬의 아름다운 소녀’와 ‘마젠토스 왕국의 대사제’로 설정한 점이다.

캐릭터의 설정과 함께 작품의 전개 또한 각색돼 정의로운 해적단의 메도라 구출작전과 2인자 비르반토의 배신, 그리고 메도라와 해적단 두목 콘라드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그렸다.

현 시대 상황에 맞춘 캐릭터의 재설정과 3막으로 구성된 원작을 2막으로 각색해 보다 빠르고 다이내믹한 전개로 극의 긴장감과 몰입도를 높였다.

역동적인 남성 군무와 원작의 감동에 안무가의 특별함을 더한 ‘파 드 트루아(3인무)’ 등 화려한 볼거리와 아름다운 명장면을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벅찬 희망과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공연은 △1막 1장 ‘거친 파도 위’ △1막 2장 ‘드디어 육지, 플로리아나 섬’ △1막 3장 ‘마젠토스로부터의 구출 작전’ △2막 1장 ‘비르반토의 배반’ △2막 2장 ‘해적섬 (드라코노보)’ △2막 3장 ‘또 다른 모험을 향해’로 구성됐다.

공연은 오는 24일과 25일 오후 7시30분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열린다.

▲ 발레 공연 ‘해적’. 대전예술의전당 제공
▲ 발레 공연 ‘해적’홍보 포스터. 대전예술의전당 제공

전민영 기자 myje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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