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부정적인 입장 밝혀
안철수도 선거 완주 뜻 분명
대선후보 여론 팽팽 할 경우
설 연휴 후 다시 핫이슈 전망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충청투데이 김종원 기자] 대선여론 지지도가 ‘2강 1중 ’형태를 기록하면서 야권 후보 단일화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후보 단일화 대상인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양측이 ‘단일화 의미가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서 성사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13일 국민의 당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와 관련 "과거에 비해 확장성 측면에서 굉장히 의미가 줄었다"고 단언하며 단일화에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부산·경남 지역 방송인 KNN 인터뷰에서 "과거에 안철수 대표가 중도에 상당한 소구력이 있을 때는 그것 자체로 확장성이 될 수 있었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아마 그런 단일화에 의한 시너지 효과라든지 득표 효과는 좀 미약할 것으로 보여서 저희 당에서는 큰 의미를 두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도 12일 단일화 요구 등과 관련 ‘확장성이 더 있고 정권교체가 가능한 후보인지 국민이 판단할 것’이라면서 완주 뜻을 분명히 했다.

안 후보는 2017년 대선과 2018년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후보단일화 여론을 뒤로하고 선거 완주를 강행, 이번에도 그런 모습이 재현 될 가능성이 엿보인다.

국민의당 측은 ‘더불어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거대 양당 횡포를 재현하고 있다’면서 제3세력 입지를 강조, 안 후보가 이번 대선에서 완주해야 한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야권후보 단일화 대상인 양측이 이처럼 팽팽한 입장을 나타내면서 단일화가 어렵다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

다만 설 연휴를 지나고 대선후보 여론이 팽팽할 경우 다시 후보단일화가 가장 핫한 이슈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대선승패에 가장 결정적 영향을 미칠 변수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 이날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10∼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 4자 가상대결에서 더불어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37%,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28%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14%, 정의당 심상정 후보 3%를 기록했다. 지지 후보가 없다거나 모른다고 답한 ‘태도 유보’는 17%로 나타났다.(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이며, 응답률은 29.3%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에 정치권 관계자는 "2강 1중 형태의 여론조사 결과가 설 연휴 이후에도 지속될 경우 야권 후보 단일화가 다시 거론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서울=김종원 기자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