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연수 前 충북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처장

설이 다가옵니다. 설날은 우리민족 고유의 명절로 새로운 1년을 맞이하는 날이지요. 설날은 음력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올해는 2월 1일입니다. 임인년(壬寅年)의 시작이지요. 임인년은 검은호랑이의 해라고 하는데, 壬은 흑을 뜻하고 寅은 범을 뜻하기 때문이랍니다. 검은 호랑이 즉, 흑호는 우리 조상들이 가장 귀하게 여겼던 호랑이로 리더십, 독립성, 도전정신이 강하다고 합니다.

그런 연유로 ‘2022년은 국운이 융성해질 거다’ 하여 매우 반기는 해입니다. 돌이켜보면 지난해 우리나라는 세계 10번째의 강국인 G10에 진입하였고, 당당히 선진국 대열에 합류하였지요. 지난해 연간 수출액은 6,445억 4,000달러로 역대 최고 수준을 돌파했으며, 수입은 6,150억 5,000달러로 수입과 수출을 합친 무역규모가 1조 2,596달러로 언론들이 보도하고 있더군요. 무역규모는 세계 8위, 수출 규모는 세계 7위랍니다. 그러기에 많은 국민들이 2022년을 기대하는 듯합니다.

코로나-19라는 국제적 대재앙 상황에서도 K-방역을 이끌어내고 수출의 금자탑을 세우며 선진국 대열에 당당히 합류했다는 것은 정부와 국민이 함께 만들어낸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이지요.

네이버 한자사전을 찾아보니 壬은 ‘크다. 성대하다’, 寅은 ‘동료, 공경하다,’라는 뜻도 함께 지니고 있더군요. 동료 특히 ‘주민을 섬기고, 그를 바탕으로 성대하게 번창하라’는 의미를 지닌 해이더군요. 약 2개월 후 3월 9일에는 대통령 선거가, 6월 1일에는 지방선거가 치러질 예정입니다. 이때 우리는 진정으로 주민을 섬길 줄 아는 후보를 선택해야겠습니다. 그래야만 우리들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고 나아가 대한민국이 더욱 융성해질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각설하고 설날은 설빔을 입고 조상님께 감사드리며 어른들께 세배하고 떡국을 나누어 먹는 풍습이 있지요. 모처럼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여 새로운 해(新年)를 반기며 복을 나누고 세뱃돈을 나누어 주며 덕담하던 풍습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이 납니다. 그런 풍습이 산업화, 핵가족화로 인해 서서히 사라져 가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특히 국제적 전염병인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가족 간의 만남도 조심스러운 이 시기에 서로 어우러지는 설날을 기대한다는 것은 무리겠지요. 그럼에도 ‘마음만은 따스한 설날! 가족애가 넘치는 설날! 서로가 서로를 위하는 설날! 은혜에 報恩하는 설날!’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봅니다.

늘 겸손한 태도를 잊지 않겠습니다. 임인년(壬寅年) 새해, 모두 복(福)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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