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 경쟁률 서울권 ‘6.0:1’,비수도권 ‘3.4:1’로 지난해比 차이 더 커
대전권 ‘3.0’으로 더 큰 격차… 학령인구 감소·수시모집 결원 이월 원인

[충청투데이 한유영 기자]

서울·수도권 대학과 비수도권 대학 격차가 2022학년도 정시 모집 결과에서도 두드러졌다.

올해 서울권 대학 평균 경쟁률은 6.0대 1, 비수도권 대학은 3.4대 1로 지난해 2.3 차이보다 심화된 것.

학령인구 감소와 더불어 수도권 대학 선호 현상이 지속되면서 충청권 4년제 사립대들의 정시모집 평균 경쟁률은 지난해에 이어 대부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일 정시모집 신입생 원서접수 마감 결과 한남대는 604명 모집에 1623명이 지원해 지난해 2.82대 1보다 낮은 2.69대 1의 경쟁률로 마감했다.

우송대는 200명 모집에 928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 4.64대 1로 지난해 6.96대 1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고 대전대는 450명 모집에 총 1293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 2.87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3.3대 1보다 소폭 감소한 결과다.

목원대는 518명 모집에 총 746명이 지원, 평균 경쟁률 1.44대 1을 기록해 지난해 2.12대 1보다 하락했다.

이밖에 배재대와 건양대는 각각 1.58대 1, 2.9대 1로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소폭 상승했고, 중부대(충청)는 지난해 1.52대 1보다 하락한 1.0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충청권 지역 사립대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사이 충남대, 한밭대, 공주대 등 국립대는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대는 1527명 모집에 7428명이 지원해 평균 4.8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3.30대 1보다 크게 늘었다. 한밭대도 지난해 2.74대 1보다 상승한 3.52대 1, 공주대는 3.04대 1보다 높아진 4.80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충청권 대학 정시모집에서도 의료·보건 계열에서 경쟁률 강세를 보였다. 우송대 응급구조학과(다군)가 16.33대 1로 가장 높았고 대전대 한의예과 8.44대 1, 건양대 메디컬캠퍼스 의학과 7.29대 1 등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정 학과와 충청권 국립대의 경쟁률 상승에도 서울·수도권 대학의 정시 모집 결과와 비교했을 때 경쟁률 격차는 점점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대전권 대학 정시 모집 평균 경쟁률은 3.0으로 비수도권 대학 평균 3.4대 1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령인구가 감소되는 상황에서 서울권과 비수도권의 격차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은 현 흐름에 직격타를 맞은 셈이다.

지역대 관계자는 "학령인구가 지속 감소하고 있는데다 수시모집에서 발생한 결원이 이월되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정시 경쟁률이 떨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정시의 경우 상향지원 하는 경우가 많고 수도권 대학 쏠림도 심해 지역 사립대는 학생 모집에 더욱 어려울 수 밖에 없는 환경"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한유영 기자 yy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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