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연수 충북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처장

▲ 박연수 충북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처장
▲ 박연수 충북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처장

수도권으로 인구 및 산업·금융이 집중하면서 농촌을 중심으로 한 지역은 소멸위기에 처해 있다. 국토의 중심에 위치한 대추의 고장 보은도 마찬가지다. 이를 극복하고자 사회단체를 중심으로 다양한 의견과 활동이 펼쳐지고 있다. 보은발전협의회도 마찬가지다. 지역경제 살리기를 위해 다양한 의견을 개진하지만 불통이라는 벽과 코로나라는 외부 바이러스 침입으로 활동의 제한을 받고 있다. 협의회 박환신 상임부회장은 ‘보은의 꿈’이라는 메시지를 필자에게 보내 간절함을 호소하고 있다. 전문을 각색해 실어 본다.

‘코로나19로 지역경제가 어려운 이때 희망의 꿈을 꿔 본다. 주 5일제로 인해 가족 단위로 먹고, 자고, 보고, 즐기면서 관광하는 분들을 대하면서 보은시장도 시대 흐름에 따라 5일장을 주말 시장로 전환해야 하는 필요성을 느낀다. 전통시장에 만들어진 다목적 주차장이 주말에는 메인무대가 돼야 한다. 문화원에서 10여 년간 지속적으로 섹소폰, 기타, 장구, 꽹과리, 트럼펫, 민요, 난타, 오카리나, 풍물 등 프로에 가까운 음악동호인들을 양성했다. 그들이 현재 요양병원이나 인우원, 보은의집 등을 찾아 끼와 흥을 돋우는 봉사활동을 한다. 이들과 더불어 보은의 젊은 엄마들이 주도하는 프리마켓과 농협의 로컬푸드, 축협의 조랑우랑 한우 먹거리들을 잘 혼합해서 광장을 활용해야 한다.

칠성 야시장을 보면 젊은 부부들이 60여 개의 멋지고, 이쁘고, 개성 있는, 음식조리대로 즉석에서 미리 만들어진 재료에 불만 가한 후 소스를 묻혀 판매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보은도 음식업조합이나 시장상가 번영회 주도로, 젊은 부부들과 함께 주말시장을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 그래야만 퇴직 후 고향을 찾는 출향인들도 일자리와 함께 다시 돌아오는 보은을 만들어 갈 듯하다.

동다리부터 중앙사거리까지 주말에 차 없는 거리를 조성하여 개성이 톡톡 튀는 움직이는 좌판대에서 면단위로 특산품을 판매하는 꿈을 꿔 본다. 대추농특산물인 대추한과, 대추떡, 대추순대, 대추황토사과, 대추닭강정과 황토고구마, 꿀고구마, 호박고구마, 오이, 하수오, 토마토, 더덕 등 다양한 농산물이 좌판대를 차지하고 있는 상상한다.

옛날에 개간했다 지금은 휴경지가 되어버린 일명 팔밭에 전국 어디서나 건강식단에 오르는 당귀, 황기, 감초, 능개승마, 곰취, 산마늘, 곤드레, 고사리, 어수리, 더덕, 도라지 장뇌삼 등 모든 산약초를 재배하여 농가소득 올리면 좋겠다.

골목골목 상권까지 어우러져 보은읍 전체가 함께 더불어 상생하는 지역공동체가 되어 내수시장을 형성하여 지역경제의 2/3가 이곳에서 이루어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감히 생각한다. 은혜의 땅에서 주변의 대도시와 속리산을 연계한 보은대추주말시장을 꿈꾸어 본다.’

여럿이 함께 꾸는 꿈은 이뤄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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