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충남기계공고 유스 편입 후
15명 프로선수 배출 성과 거뒀지만
현재 소속 선수들 중 자유스 비율 11%
주전급 선수 배출로 목표 변경·구체화
B팀 창단… 준프로급 K4리그 참가 추진

▲ 대전하나시티즌 유소년 클럽 선수들이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대전하나시티즌 제공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대전하나시티즌이 보다 체계적인 유소년 클럽(이하 유스) 정책으로 지역 축구 꿈나무들을 팀, 나아가 대한민국의 주축으로 키운다.

31일 하나시티즌에 따르면 (재)하나금융축구단 정관 제3조에 근거해 유스를 운영하고 있다.

우수 유소년 축구선수를 발굴 및 육성해 지역 체육 진흥과 시민 화합에 기여하고자 U12, U15, U18(충남기계공업고등학교) 등 3개팀을 유스로 구성하고 있다.

충남기계공고가 유스에 편입된 2008년부터 하나시티즌은 15명의 프로 선수를 배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하나시티즌은 만족하지 않았다.

15명 중 현재 하나시티즌에 소속된 선수는 단 4명, 자유스 출신 선수 비율이 11%에 그치기 때문이다.

이는 K리그 22개 팀 중 12위에 해당하는 수치, 열심히 키운 10명 중 9명은 써보지도 못하고 지역을 떠났다는 것이다.

이에 하나시티즌은 단순 프로 선수 배출이 아닌 주전급 선수 배출을 지향점으로 새로 세웠다.

프로 선수 배출과 리그·대회 성적에서 △3년 내 프로팀 자유스 비율 30% △5년 내 프로팀 주전 비율 30% △10년 내 국가대표 A팀 5명 이상 배출 △10년 내 해외 진출 3명 이상 배출 등 목표를 더욱 구체화한 것이다.

이를 위해 하나시티즌은 B팀을 창단해 준프로급인 K4리그 참가를 추진한다.

K4리그는 정식 경기인 만큼 유스 선수들이 경기 감각을 익히는 데 효과적이고 발군의 실력을 보인다면 향후 A팀과 새로 계약할 수도 있다.

유스 선수들이 성인이 된 후 팀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준프로 계약을 통해 육성을 연장하는 것이다.

하나시티즌의 K4리그 참가 여부는 11월 내에 결정될 예정이다. 또 하나시티즌은 통합적 훈련프로그램 정립, 선수 평가 데이터 객관화, 우수 지도자 충원 등으로 체계적인 유스 육성 시스템 구축해나갈 계획이다.

허정무 하나시티즌 이사장은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탄탄한 기본기로 경기를 주도적으로 풀어나가는 동시에 경기장 안팎에서 동료와 협력하는 팀워크를 갖춘 선수를 대거 배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중곤 기자 kgon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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