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혁신역량·산업구조간 불균형 극복 해답
“메가시티 구축 초기 단계부터 논의 필요” 목소리

[충청투데이 한유영 기자] 과학기술혁신역량과 산업구조 간 지역적 한계와 불균형을 극복하는 열쇠로 ‘충청권 개방형 협력 생태계’ 구축이 주목받고 있다.

충청권 메가시티와 연계해 대전의 과학기술혁신역량을 제조·생산 인프라를 갖춘 충남·북으로 잇는 권역형 선순환 구조의 산업 생태계를 구축, 미래 먹거리를 함께 발굴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대전 지역 과학기술혁신역량은 경기, 서울에 이어 전국 3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산업구조상 서비스업이 80%에 육박하는 탓에 과학기술역량이 산업화 과정으로까지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반면 전국 8위와 6위 수준의 비교적 낮은 과학기술역량을 가진 충남과 충북은 각각 52.5%, 47.7%가 광업제조업에 종사하고 있다.

특히 충남의 경우 2019년 기준 지역 소득은 115조원을 기록하며 전국 3위에 이름을 올렸으나 과학기술역량은 지난해 2014년보다 4단계 하락하며 과학기술혁신역량과의 큰 괴리가 발생했다.

대전과는 정 반대의 상황이 인근 충남과 충북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

충청권 전체를 아우르면서 상호보완 할 수 있는 광역권 개방형 협력 생태계가 필요한 이유다.

그 첫 단추는 충청권 메가시티를 통해 꿸 수 있다.

현재 충청권 4개 시·도는 광역경제생활권 ‘메가시티’ 구축을 위해 산업경제·광역인프라·사회문화 등 3가지 큰 틀에서 목표와 전략을 구상 중이다.

산업경제 분야에서 초광역 혁신클러스터 구축, 미래 신 산업벨트 육성, 글로벌 인적자원 선도혁신 역량 강화 등이 논의되고 있으나 대전 지역의 높은 과학기술역량을 활용한 광역적 활용과 지역 확산 방안에 대한 부분까진 언급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대전의 과학기술역량을 활용해 강점을 키우고 약점을 서로 보완하기 위해선 메가시티 구축 초기 단계에서부터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최재윤 대전과학산업진흥원 평가분석부장은 “수도권 집중현상을 단 하나의 지역으로 대응하기 어렵기 때문에 메가시티라는 대안이 제시됐다. 이런 큰 틀에서 대전 지역의 과학기술역량을 토대로 충청권과 세종을 아우르는 개방형 협력 생태계는 지역경제, 일자리 창출 등 지역의 혁신으로 돌아오게 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충청권 광역생활경제권(메가시티) 추진 합의문 채택 후 기념촬영 중인 충청권 4개 시도지사. 충청투데이DB
충청권 광역생활경제권(메가시티) 추진 합의문 채택 후 기념촬영 중인 충청권 4개 시도지사. 충청투데이DB

한유영 기자 yyh@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