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노인복지관 시설 이용자 대상으로 관리해 발굴 한계 있어
정부 고독사 자료수집 단계 수준… “기관 적극적인 움직임 필요”

[충청투데이 윤지수 기자] 홀로사는 노인들이 사회돌봄망 밖에 놓여있다.

고령 인구 증가 속에서 독거 노인에 대한 파악부터 발굴이 쉽지 않은 만큼 이들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19일 통계청 고령자2020통계를 살펴보면 충청권(대전·세종·충남)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62만 7000명으로 해마다 증가폭을 넓히고 있다.

2030년에는 총 100만 9000명으로 예측됐으며 2040년에는 총 139만 3000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처럼 고령 인구가 늘어나는 만큼 홀로사는 노인에 대한 문제와 관심도 덩달아 커지고 있는 시점이다.

특히 홀로사는 노인의 경우 일상생활부터 심리적인 부분까지 열악한 것으로 파악됐다.

보건복지부 노인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생활에 어려움이 없다’는 물음에 부부가구는 48.1%를 보였지만, 홀로사는 가구는 19.7%로 낮은 응답을 보였다. 또 나이가 많을수록 신체적·심리적 불안감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65~69세 연령층에서는 절반이 ‘홀로사는 데 불안감을 느꼈다’고 응답했지만 85세 이상 연령층에서는 80% 이상이 높은 응답을 보였다.

실제 복지계에서는 홀로사는 노인에 대한 파악과 관리로 애를 먹고 있다. 지역 노인복지관은 시설 이용자를 대상으로만 관리에 나서고 있어 새로운 독거노인 발굴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

여기에 복지관 출입 제한으로 돌봄망이 축소되면서 이들에 대한 세심한 관리까지 어려워졌다는 게 복지계의 시각이다.

지역 노인복지관 관계자는 “홀로사는 어르신은 얼굴도 직접보고 이야기도 나누면서 실생활을 살펴야 하지만 현재는 길이 막혔다”며 “최근 몇몇 고독사 사례가 발견되면서 주말에 전화를 받지 않으면 불안할 정도”라고 토로했다.

이처럼 홀로사는 노인에 대한 고독사 위험이 높지만 정책은 갈 길이 먼 상황이다. 현재 정부에서 고독사 자료수집 단계에 머무르고 있어 정확한 수치조차 집계되지 않고 있다.

이에 복지계는 고령 사회 진입한 만큼 세심한 복지체계가 만들어져야 한다는 의견이다.

임진섭 배재대 실버보건학과 교수는 “이들의 경우 심리·정서적으로 위축돼 있어 ‘나 어려워요’ 이야기하지 않기 때문에 발굴이 제일 중요하다”며 “이미 지역사회보장협의체·주민센터 등 발굴 활동을 하고 있다. 지역 내에서 여러 기관이 더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윤지수 기자 yjs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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