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영향 자유로운 '언택트' 진행
개회식 오프닝 세레머니 30여명 참가
걷기 전 강사 구호 맞춰 스트레칭 뒤
담소 나누며 아름다운 데크길 걸어

 

▲ 21일 대전 동구 신하동 회남로 일원에서 열린 '2021 언택트 대청호 벚꽃길 마라톤대회'에 참가한 (왼쪽부터) 이승찬 대전시체육회장, 허태정 대전시장, 성기선 충청투데이 대표이사 사장이 데크길을 걷고 있다. 이경찬 기자 chan8536@cctoday.co.kr
▲ '2021 언택트 대청호 벚꽃길 마라톤대회'에 참가한 (왼쪽부터) 이승찬 대전시체육회 회장, 허태정 대전시장, 성기선 충청투데이 대표이사 사장, 황인호 동구청장이 출발에 앞서 스트레칭을 하고 있다. 이경찬 기자 chan8536@cctoday.co.kr
▲ 시민들이 출발에 앞서 스트레칭을 하고 있다. 이경찬 기자 chan8536@cctoday.co.kr
▲ 시민들이 봄의 청취를 느끼고 있다. 이경찬 기자 chan8536@cctoday.co.kr
▲ '2021 언택트 대청호 벚꽃길 마라톤대회'에 참가자가 반환점을 돌고 있다. 이경찬 기자 chan8536@cctoday.co.kr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미세먼지를 쫓는 단비가 내리고, 산들바람이 걸음을 재촉하니 마라톤 뛰기 참 좋은 날입니다.”

‘2021 언택트 대청호 벚꽃길 마라톤대회’의 시작을 알린 21일 오전 10시 대전 동구 신하동에는 기분 좋은 이슬비가 내렸다.

예년 대회의 경우 당일 참가자 모두가 한 자리에 모인 후 신호탄에 맞춰 마라톤이 시작됐지만, 코로나19(이하 코로나)로 올해는 17일간 자유롭게 참여하는 언택트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날 개회식 형태로 열린 오프닝 세리머니는 허태정 대전시장을 비롯 황인호 동구청장, 권중순 대전시의회 의장, 이승찬 대전시체육회장, 정민규 동구체육회장, 박민자 동구의회 의장, 성기선 충청투데이 대표이사 사장, 동구 초청인사 30여명 등이 자리했다.

오프닝 세리머니의 꽃은 단연 데크길 코스(1.4㎞) 걷기로, 개회식이 종료된 후 참여 인원이 함께 ‘세상에서 가장 긴 벚꽃길’을 걷는 것으로 진행됐다.

데크길 코스 걷기에 앞서 정영미 강사의 스트레칭에 맞춰 모두 몸을 푸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여느 때보다 가벼운 옷차림으로 대회 현장을 찾은 각계 인사들은 잠시 바쁜 일상을 벗어나 데크길을 걸으며 담소를 나눴다.

이승찬 대전시체육회장은 “전 세계가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고 있고 특히 함께 모여 훈련하는 스포츠 대회가 줄줄이 취소돼 선수와 동호인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며 “위축된 행사를 다시 시작한다는 점에서 이번 ‘2021 언택트 대청호 벚꽃길 마라톤대회’의 가치가 높지 않나 싶다. 대회에 참여하는 모든 분의 건강과 건승을 기원한다”고 전했다.

권중순 대전시의회 의장은 평소 마라톤에 대한 지론을 풀어내기도 했다.

권 의장은 “인생은 마라톤이라길래 이전에 풀코스를 몇 번 뛰어봤는데 중간중간 물도 마시고 적당히 쉬어야 하는 걸 몰라 아주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며 “인생도 마찬가지라고 본다. 중간마다 쉼이 필요하다. 대전 시민들이 이번 대회에 참여해 아름다운 대청호를 보며 힐링하고 때로는 운동도 하며 건강해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황인호 대전 동구청장은 최근 건강이 악화됐다고 알려진 이봉주 마라토너를 떠올리며 대회에 대한 비전을 남겼다.

황 청장은 “이봉주 선수가 대청호 마라톤을 두고 ‘여태껏 뛰어본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라톤 코스’라고 말한 것처럼 세계로 뻗어나가는 대회로 거듭나길 바란다”며 “대전 관광 1번지는 대청호, 그중에서 4~5구간이다. 이곳을 마라톤과 함께 뽐내고 후손에게도 전수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성기선 충청투데이 대표이사 사장은 “31년 간 충청투데이가 다양한 행사를 진행해오면서 대전시와 동구가 적극 도움을 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이번 ‘2021 언택트 대청호 벚꽃길 마라톤대회’도 성공적으로 마쳐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발맞춰 나감은 물론 충청인의 힘이 되는 언론사로 담대히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서유빈 기자 syb@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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