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지린(吉林)성 옌변(延邊)조선족자치주 룽정(龍井) 마을의 윤동주 생가 입구에 있는 표석 문구. 연합뉴스

☞상상은 쓸데없지 않다. 때론 창의의 근원이 된다. 비현실을 현실로 만든다. 그러나 '망상'은 다르다. 그저 병이다. 내가 만난 '리플리'가 떠오른다. 그는 잘못을 감추기 위해 거짓을 일삼았다. 지어낸 이야기를 변명으로 삼았다. 놀라운 건 스스로 그걸 진짜로 믿는 듯 행동했다는 거다. 때론 눈물까지 흘렸다. 거짓 인생 시나리오를 다 짜놓은 것처럼 보였다. 어찌 보면 능력자인 게 청자에 따라 시나리오가 달랐다. 소설가가 적성인 것 같다고 추천해주고 싶었다. 그러나 그는 그 능력을 남을 속이는데만 썼다. 안타깝게도 그는 시나리오에 비해 연기가 부족했다. 결국 거짓이 들통났고, 신뢰를 잃었다. 그를 믿는 사람은 없었다. 그는 내 인생사 중 가장 무서운 사람으로 기록됐다.

☞중국이 무섭다. 나라 전체가 망상병에 걸린 듯하다. 하다 하다 김치도 자기네 것이라 우기고 있다. 한국 김치가 중국 파오차이를 베낀 거란다. 그러면서 최근 민간기구인 ISO 표준을 받은 것을 내세운다. 그러니 파오차이가 김치 국제 표준이란다. 하지만 이는 황당한 주장이다. ISO 표준은 거래를 원활히 하는 기준일 뿐이다. 국제 표준과 거리가 멀다. 심지어 중국이 내세우는 ISO에도 황당 주장이라는 근거가 있다. 중국이 받은 ISO 문서엔 '이 식품 규격이 김치에는 적용되지 않는다'라고 적시돼있다. 반면 한국 김치는 2001년에 이미 국제기구 ‘코덱스’에 세계 규격으로 올라가있다. 그런데도 우긴다. 일본의 기무치를 무찌르니 이젠 중국 파오차이다. 김치가 대단하긴 한가 보다. 여기저기서 탐낸다.

☞중국이 또 우긴다. 이젠 한복이다. 지난해 중국 한 게임업체가 게임 한국 출시를 기념해 한복 아이템을 내놨었다. 이에 중국 네티즌들이 '한복은 중국 것'이라며 난동을 피웠다. 그러자 업체는 이를 지지하며 국내 서비스를 돌연 중단했다. 그리고 그 무례함은 현재진행형이다. 중국 유명 기업 샤오미는 스마트폰 배경화면 스토어에 한복을 중국 문화로 묘사한 이미지를 올렸다. 한국에서 논란이 일자 결국 샤오미는 공식 사과했다. 아마 주 고객사인 한국의 불매운동이 두려웠던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중국 네티즌은 두려운 게 없나 보다. 얼마 전, 한국 배우 김소현이 한복을 입은 사진을 SNS 올렸다. 이에 중국 네티즌들은 "중국 전통의상이다"·"중국 문화를 홍보해줘서 고맙다”라는 둥 헛소리를 해댔다. 도둑놈들이 따로 없다.

☞중국은 짝퉁의 나라다. 좋으면 다 따라 한다. 패션도, 음식도, 방송도 베낀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세종대왕·윤동주·김연아 등이 조선족이란다. 그들이 앞장서는 '동북공정'도 이와 궤를 같이한다. 좋은 건 자기들 것이다. 우기고 본다. 결국 이런 행동은 자신들의 밑천을 드러내는 셈이다. 자신들이 가진 건 좋은 게 없다고 인정하는 꼴이다. 그러나 중국발이 분명한 미세먼지·코로나엔 오리발이다. 이쯤에서 걱정이 된다. 중국인들이 한국 부동산을 마구잡이로 사들이고 있어서다. 지난해 중국인 거래만 해도 1만 3788건이다. 이러다 한국 땅 전체가 '메이드 인 차이나' 될까 두렵다. 대한中국이 될까 무섭다. 입 다물고있는 정부도 문제다. 중국에 새해 인사나 할 때가 아니다. 지금이 나설 때다. 김윤주 편집팀장 maybe0412@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