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겨울캠프… 체험·특강·퀴즈 등 과학적 호기심 충족의 시간

[충청투데이 윤지수 기자] “온라인을 넘나들며 만든 우리들의 추억, 잊지 못할 거에요.”

멘토와 멘티가 한 공간에서 만난 적은 없지만 함께한 기억은 오래도록 남을 것이다. 25일~27일 ‘2020 한화-KAIST 인재양성 프로그램’에 선발된 대전지역 중학생 38명은 마지막 겨울 캠프를 보냈다. 한화그룹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대전시교육청, 충청투데이와 함께 온라인으로 겨울과학 캠프를 열었다.

코로나19(이하 코로나)의 여파로 지난 여름방학 캠프와 동일하게 마지막 겨울 캠프도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학생들은 KAIST 재학생 멘토들과 함께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특강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차세대 이공계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겨울과학 캠프는 지난 여름과 달리 KAIST 교수와 졸업생의 특강을 대거 준비했다. 또 퀴즈부터 과학여행까지 흥미로운 프로그램이 학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캠프 첫 날인 25일에는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김갑진 KAIST 물리학과 교수를 초빙해 ‘자석, 어디까지 알고있니?’라는 주제로 특강이 펼쳐졌다.

이후 프로젝트 첫 번째 시간으로 ‘스네이크봇 만들기’가 진행됐다. 해당 프로그램은 로봇을 만드는데 없어서는 안 될 전자부품 중 하나인 트랜지스터의 스위칭과 콘덴서 충전원리를 이용해 실제 뱀처럼 S자로 움직이는 스네이크봇을 만드는 체험 시간이다. 학생들은 전기회로, 전자부품 등의 2개의 강의를 통해 이론개념을 배운 뒤 트랜지스터를 사용해 직접 적용하기도 했다.

26일에는 KAIST 산업디자인학과를 수석졸업한 박성호 작가를 초청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날 오후에는 공명현상 원리를 이용해 실생활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휴대용 메가폰을 만들었다. 학생들은 컴퓨터 스피커보다 소리가 작은 휴대폰 음악을 차 안에서 크게 들으려면 어떻게 할까라는 물음을 갖고 탐구에 들어갔다. 프로그램은 확성기 콘의 너비와 확성기 길이에 따라 소리의 크기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소음측정기 앱을 사용해 확성기별로 소리의 크기를 비교하고, 최적화된 확성기 콘 너비와 길이를 찾았다. 또 전기회로를 이용해 휴대용 메가폰을 만들어 보기도 했다.

캠프 마지막 날에는 문제적 남자 Quiz 시간과 최근에 출간된 ‘카이스트 과학여행’ 책자를 읽고 학생들이 과학적 호기심의 시작과 과학자의 진로 등에 대한 탐구하는 방구석에서 NASA까지라는 주제를 끝으로 겨울과학캠프를 마무리지었다.

2020년은 코로나의 여파로 전면 온라인으로 진행하면서 멘토·멘티들은 아쉬움이 컸지만 그만큼 배운 것도 얻은 것도 많았다.

김경욱(KAIST 기계공학과) 학생은 “시간이 지나면서 프로그램 기술도 늘고 학생들도 잘 따라와서 우려한 것보다 마무리가 잘 된 것 같다”며 “한번쯤은 만나길 바랬지만 학생들 역시 서로 만나지 못한 것에 아쉬움을 보였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인연을 맺은 학생들이 성과를 거둬 연락이 올 때면 스스로도 좋은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 같다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멘토 활동을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윤지수 기자 yjs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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