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 사이버폭력 비중 높아져
정보통신 윤리교육 강화 등
폭력 대비·보완책 마련 필요

[충청투데이 최정우 기자] 충청권 초·중·고교 학교폭력이 줄었다. 이는 지난해 코로나19(이하 코로나) 여파로 대부분 학교가 문을 닫거나 온·오프라인 수업으로 병행하면서 출석수업 감소에 따른 학교폭력 건수가 줄은 것으로 해석된다.

21일 교육부에 따르면 17개 시도교육감이 초·중·고교(초4~고2)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0년 학교폭력 실태조사(전수조사)’ 결과를 발표, 충청권(대전·세종·충남·충북)은 2019년 대비 지난해 감소했다. 우선 대전지역의 경우 학교폭력 피해응답률이 0.69%를 기록하며 2019년 1차 조사 대비 0.47%p 감소했다.

피해유형별로는 언어폭력(54.2%), 집단따돌림(43.2%), 사이버폭력(21.8%) 순으로 나타났으며, 2019년 대비 집단따돌림(11.0%p), 사이버폭력(9.9%p) 비중이 늘어난 아쉬움을 보였다. 세종시 또한 2019년 1차 조사 결과 대비 1.0%p 감소했다.

사진 = 연합뉴스
사진 = 연합뉴스

학교폭력 피해 유형은 언어폭력(51.7%)이 가장 높았고 △집단따돌림(40.4%) △사이버폭력(20.8%) △스토킹(12.9%) △신체폭행(11.8%) △금품갈취(9.6%) 등이었으며, 학교급이 높을수록 언어폭력과 사이버폭력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지역의 경우 2019년 조사 대비 0.8%p 감소했으며 유형별로는 △언어폭력(32.7%) △따돌림(25.6%) △사이버폭력(12.4%) △신체폭력(7.9%) △스토킹(6.6%) 등 순이었다.

발생 장소로는 교실 안(34.2%), 복도(10.9%), 사이버공간(9.4%) 등인 것으로 집계돼 학생자율에 의한 예방활동 강화와 사이버윤리 교육 강화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2019년 대비 0.8%p 감소한 충북 또한 △언어폭력(32.3%) △집단따돌림(24.3%) △사이버 폭력(13.7%) △신체폭력(8.0%)등의 피해유형으로 나뉘며 사이버공간에서의 폭력이 1년 새 4.1%p 증가했다.

지역 교육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로 인한 등교 축소 상황을 감안하면 미미한 감소율을 보인 것”이라며 “‘코로나 상황’이라는 변수로 인해 사이버 공간에서의 정서상 폭력이 확대되고 있어 정보통신 윤리교육 강화 등 사이버 폭력 증가에 따른 대비,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정우 기자 wooloo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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