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확산에 송년행사 마비
사실상 올 한 해 정치활동 전무
지역민 “정치인 활동 줄어” 불만
방역봉사·물품전달 등 대안 검토

[충청투데이 송해창 기자] 충청 정치권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딜레마에 빠졌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충청 정치권은 급격한 코로나 확산세에 연말 행사를 전부 취소했다.

송년회 성격을 띤 토론회·연찬회 등을 검토했으나 전부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코로나 방역은 이해하나 정치활동이 너무나 마비됐다는 토로다.

코로나 여파로 올 한 해 충청권 정치활동은 사실상 전무했다.

정치권 인사의 집단·개인 만남, 지역 행사 등은 축소·제한운영돼 왔다.

명절 인사, 지역민 면담 등도 ‘자제령’이 내려졌다.

정치권의 지역민 접촉이 대폭 줄었고 지역에서는 관련 불만이 꾸준히 일어 왔다.

지역 한 정당원은 “코로나 시국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다. 단 정치활동 자체를 금하는 것이 문제”라며 “최소한의 당원·지지자 격려 자리는 있어야 하지 않나. 서운한 마음은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방안을 찾고 있으나 여의치 않다”는 푸념이 인다.

실제 일부 의원, 시·도당 등은 코로나가 주춤한 11월 초부터 온라인·비대면 연말 행사를 검토해 왔다.

당원 연령·규모 등을 고려해 현장행사로 전환 검토했으나 코로나 확산세에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재차 비대면 행사를 고려 중이나 마땅한 방안이 없다는 하소연이 나온다.

정치권은 ‘봉사활동’을 대안으로 검토 중이다. 방역 봉사, 방역물품 전달 등은 현 시국에도 적합하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는 것으로 확인됐다. 면대면 행사인 만큼 지역민 접촉, 당원 소통 등 효과가 있을 것으로도 전망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충청권 한 관계자는 “정치권은 연말 행사로 봉사활동을 진행해 왔다. 올해는 봉사활동조차 조심스러운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주민·당원과 함께할 수 있는 행사는 봉사활동 뿐이다. 코로나 추이를 살피며 봉사활동 진행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충청권 한 관계자는 “지역에서 당원·지지자들의 불만이 이는 것은 사실”이라며 “중앙당과 함께 당 차원의 해결방안을 찾고 있다. 봉사활동이 최우선 순위”라고 설명했다.

송해창 기자 songh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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