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전 세계는 언택트(비대면) 시대를 맞이했다. 지방자치단체도 예외는 아니다.

처음 접해보는 비대면 시대에 온라인의 중요성은 무엇보다 강조되고 있다.

온라인을 강조하지만 취재를 해보면 과연 온라인에 대해 이해하는 지자체는 얼마나 될지 의심든다.

유튜브가 현재 대세의 플랫폼으로 자리잡으면서 지자체마다 유튜브 채널을 운영에 공을 들이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지자체가 손에 받아보는 성적표는 신통치 않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충주시의 유튜브가 선전하고 있다. 타 지자체의 공무원과 이야기를 해보면 충주시 유튜브 담당공무원의 역량이 높아서라는 이야기만 나오는 실정이다. 정답일 수도 아닐 수도 있다. 그러나 다른 유튜브 채널을 보면 B급 감성만 성공하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면 지자체들은 과연 무엇을 놓치고 있는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유튜브나 블로그 등의 플랫폼은 검색이나 추천을 할 때 대상자에게 노출을 할지 말지를 고민한다. 예를 들어 ‘청주’라는 검색어에 노출이 되려면 청주라는 콘텐츠를 가지고 있는 채널이나 계정자체가 좋은 품질 등급을 맞아야 한다. 이러한 품질에 평가는 좋은 등급 ‘고품질’, 낮은 등급 ‘저품질’로 매긴다. 채널 등이 저품질이 된다면 검색을 해도 노출 등이 되지 않는 것이다.

이러한 품질 채점은 ‘AI(인공지능)’이 한다. 그렇다면 AI가 어떤 것을 좋은 품질로 평가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하지만 대부분의 지자체는 이러한 고민이 빠져있다.

특히 유튜브 채널 운영을 위해 카메라, 편집 등 기술자는 있지만 양질의 콘텐츠를 생산하기 위한 ‘기획자’는 부재한 형태가 많다. 이러다보니 대부분이 윗선의 지시되는 대로의 지자체 홍보를 위한 영상만 난무할 뿐이다. 쉽게 말해 보지 않는 영상만 제작해 세금만 날리고 정량평가의 숫자만 채우는 꼴이다.

지자체 채널을 보면 시청자가 재미, 흥미 등의 자신이 얻어가고 싶은 요소가 빠져있으니 다시 오지 않는다. 또 좋은 하나의 영상을 만나 더 시청 원하지만 다른 영상은 톤 앤드 매너(tone and manner)가 맞지 않으니 이탈퇴는 것이다.

지자체가 처음 만나는 코로나19 세상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것도 충분히 이해하지만 언제까지 ‘처음’ 타령만 할 건지도 궁금하다.

그리고 자신은 전문가가 아니라는 SNS, 유튜브 등 뉴미디어의 담당자를 어떻게 획기적으로 개선할 건지에 대한 고민도 빨리 끝냈으면 하는 바람이다. 송휘헌 기자·충북본사 취재부 hhso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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