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칼럼] 내가 바로 대전이다
상태바
[투데이칼럼] 내가 바로 대전이다
  • 충청투데이
  • 승인 2020년 10월 19일 19시 30분
  • 지면게재일 2020년 10월 20일 화요일
  • 18면
  • 지면보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윤성중 신용보증재단 소상공인 행복드림센터장

“Daejeon is U”

대전의 브랜드 슬로건이 새롭게 선 보였다. ‘대전이 바로 당신이다’는 의미로, 대전시의 핵심가치가 시민임을 내포한다.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의미만 들어도 고맙고 안심이다. 대전이 나를 위해 뭔가를 해 줄 거라는 희망적인 감성을 건드리기에 무척 흥미로웠고, 그런 만큼 시민들의 관심도 끌었다. 특정 브랜드 슬로건이 관심을 얻게 되면 으레 허황된 믿음도 함께 생긴다.

브랜드 마케팅 차원에서의 허황된 믿음은 초기에 더 많은 관심을 끌어들이기 때문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신뢰도가 낮아지고 믿음이 허황된 것이라는 불만에 거부감이 확산되기 때문이다.

그런 측면에서 브랜드에 대한 긍정적인 경험을 어떻게 만들고 진정성 있게 다가갈 것인지가 얼마나 중요한지는 관계자도 잘 알고 있으리라 믿는다.

브랜드의 어원은 노르웨이어로 ‘달구어진다(brandr)’는 의미다.

서로의 말을 구분하기 위해 말에 낙인을 찍은 것에서 유래했다고 하니, 대전 브랜드를 알기 위해선 이런 질문을 하면 된다.

“대전에서 산다는 것과 서울에서 산다는 건 어떤 차이가 있나요, 대전에서 산다는 것과 세종에서 산다는 건 어떤 차이가 있나요”

부족함을 이야기하는 시민도, 자랑스러움을 이야기하는 시민도 있을 수 있다. 브랜드가 모든 것을 다 만족시킬 수는 없기 때문이다.

강점을 잘 찾아내어 더욱 강화시키는 것도 브랜딩의 일종이다. 부족함을 보완하려다 보면 멋진 모습을 놓치기 마련이다. 부족한 모습은 외면이 아니라 인정하면 된다. 이러한 전략도 대전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방법 중의 하나다.

더불어 브랜드는 일종의 문화이기에 긴 호흡이 필요하다.

한 번 더 믿고 한 번 더 기다려 주는 인내심도 필요하다. 우리 안의 문화가 하루아침에 변하는 건 가능하지도, 우리에게 그리 유리하지도 않기 때문이다.

대전시의 노력과 더불어 성숙한 시민의 자세도 필요하다. 브랜드를 산다는 건 내가 누가 되느냐를 표현하기도 한다. 예를 들면 명품 브랜드를 통해 나의 가치를 명품 브랜드가 가진 가치와 동일 시 하려는 심리와 같다.

하지만 명품 브랜드를 지닌 모든 사람이 그 가치를 인정받지는 못한다.

어떤 행동을 하고 어떤 철학을 가지느냐에 따라 그 브랜드의 가치도 달리 보이게 된다.

대전이라는 브랜드도 그렇다.

‘대전 시민’이 어떻게 행동하고 어떤 철학을 대전시에 요구하는지에 따라 그 가치는 달라진다.

자의든 타의든 대전은 이미 내가 선택한 명품 브랜드다.

결국 대전의 브랜드 가치는 이제 나의 손에 달려 있다.

빠른 검색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