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당, 8월공연 입장권 판매 중단
한화, 홈경기 다시 무관중 전환
생활체육프로그램 줄줄이 난항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사랑제일교회’발 코로나19(이하 코로나)의 영향으로 대전지역 문화·체육계도 긴장의 끈을 바짝 조이고 있다.

대전시는 최근 타 지역 확진자와의 접촉으로 감염이 우려되는 분야에 대한 강화된 방역 지침을 발표했다. 각종 문화 공연과 행사는 실내 100인·실외 200인 이상의 불특정 다수가 참석하고 함성이나 합창 등 비말 전파가 우려될 경우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대전지역 문화 공연·행사는 지역 내 고강도 생활 속 거리두기가 종료된 지난 7월 27일을 기점으로 온·오프라인을 병행하며 관객들을 만나고 있었다.

대전시립청소년합창단의 창작 합창 음악극 ‘단재의 혼’은 올해 이미 두 차례 연기된 바 있고 오는 22일 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막을 열게 됐지만 기존 380석에서 100여석으로 조정 운영될 예정이다.

대전예술의전당은 앞으로 진행되는 8월 공연에 대한 입장권 판매를 중단하고 100여석으로 축소해 방역 지침 준수 하에 관객을 맞이한다는 방침이다.

대전을 연고로 두고 있는 한화이글스와 대전하나시티즌도 강화된 대응책 준비에 돌입했다.

한화이글스는 향후 2주간(18~30일)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홈경기를 다시 무관중 경기로 전환키로 결정했다.

대전하나시티즌은 다음 홈경기가 내달 6일로 예정돼 있어 서울·경기지역에 내려진 2주간의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에는 해당되지 않지만 계속해서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지 않을 경우 지자체의 지침에 협조할 방침이다.

대전시체육회에서 주최·주관하는 생활체육 프로그램들은 관내 초·중·고교와 대학 등의 시설 협조가 필요해 더욱 난항을 겪고 있다.

꿈꾸는 펜싱교실을 비롯해 ‘2020 생활체육프로그램 개발 및 보급’의 일환인 꿈꾸는 스포츠 교실은 당초 올해 상반기 시작 예정이었으나 시설 미대여 등의 이유로 아직 첫발도 떼지 못한 상황이다.

때문에 지역 체육계는 이미 상반기 일정이 올스톱된 상황에서 하반기까지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지 우려하고 있다.

대전시체육회 관계자는 “코로나 확산세로 종목별 기관·단체 등에 강화된 지침에 대한 공지를 전달했다”며 “이달 개최되는 전문체육대회는 없지만 계속해서 사태 추이를 지켜보며 9월 이후 열릴 예정인 대회까지도 고려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서유빈 기자 syb@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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