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장미등교…온라인개학도, 수능 연기 등 학사일정 전면 수정
교외체험학습기간 연 40일로 확대…대전·세종, 고교무상교육 조기시행

[충청투데이 이정훈 기자] 코로나19(이하 코로나) 여파로 인해 교육계 패러다임이 통째로 변하고 있다. 7일 교육계에 따르면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교육계 지각변동이 발생하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다.

우선 사상초유의 ‘5월 등교’가 이뤄졌다. 당초 개학일이던 지난 3월 2일 이후 연거푸 5차례나 등교 개학이 미뤄진 끝에 80일 만에 고3부터 순차 등교가 시행됐다. 등교개학이 지속적으로 미뤄지면서 처음으로 ‘온라인 개학’까지 도입됐다. 학교마다 방역에 초점을 둔 새학기 맞이도 이번이 처음이다.

교육현장에서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기본적으로 학사 일정이 전면 수정됐으며 여름방학 기간 조정, 수능 연기 등 모든 일정이 미뤄지게 됐다.

학생들의 안전한 교육활동을 보장하기 위해 방역활동, 감염병 예방 교육 등을 담당하는 보건교사들이 미배치 된 대전지역 41개교에는 긴급하게 보건인력이 충원되기도 했다.이들은 당초 3개월에서 시교육청의 인건비 지원을 통해 근무기간을 6개월로 연장했다.

사진 = 연합뉴스
사진 = 연합뉴스

이와함께 대전·세종교육청은 고교 2~3학년 대상이던 무상교육을 오는 2학기부터 고교 1학년까지 확대키로 결정했다. 코로나 여파에 따른 경기불황으로 대다수 학부모들의 경제적 어려움이 커지는 상황을 고려해 한 학기 앞당겨 시행하게 된 것이다.

더불어 세종에선 유치원과 초·중·고 모든 학생에게 교육재난지원비도 제공한다. 교육재난지원비는 학생들의 원격수업 등에 쓰이는 전기·통신료 등 교육경비를 지원하는 형태다.

학생들의 안전을 위한 조치도 잇따라 마련됐다. 대전교육청은 2020학년도에 한해 초·중·고의 학생봉사활동 권장시수를 연간 20시간에서 8시간으로 감축했다. 교외체험학습 허용 기간도 연간 20일에서 40일로 확대 시행했다.

대학도 마찬가지다. 

국내 학생 및 유학생 감염병 관리에 애를 먹었으며 1학기 전면 비대면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여름 계절학기 역시 온라인 진행을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역 교육계 관계자는 “처음 겪어본 코로나 사태에 어려운 부분도 많았지만 이제는 새로운 변화에 많이 적응해 가고 있다”면서 “앞으로 교육활동과 방역활동 등 모든 부분에 있어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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