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이슈]
'기술력 활용' 클러스터 조성
관련 산업 융복합 생태계 필요
현재, 촬영공간 대관기능 그쳐
지원 기관 등 전문화 강화 시급

사진 = 충청투데이 DB
사진 = 충청투데이 DB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전문가들은 대전 영상산업 부흥을 위해선 대덕연구단지의 기술력을 활용할 수 있는 클러스터 환경 조성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현재 대전은 스튜디오큐브, 액션영상센터 등 스튜디오는 많지만 그저 영화·드라마 촬영 공간 대관 기능에 그칠 뿐이다. 

야외 로케이션 연계도 활발하지 않아 관광객 유치도 저조한 상황에서 경제유발 효과에 대한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는 대전이 갖고 있는 영상기술과 크고 다양한 스튜디오를 중간에서 활용할 기업 생태계가 구축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정보통신연구원 등 대덕연구단지 내 정부출연연구기관은 지역에 대한 의무감이 적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이들이 보유한 첨단기술은 그간 지역사회에 활용되지 못하고 수도권 중심으로만 영상산업이 발달해 왔다.

전문가들은 결국 지역 내 민간기업 등을 통해 기술사업화가 이뤄져야만 대전의 영상산업이 ‘꽃’을 피울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선 일단 지자체의 지원 인프라를 비롯한 지역 영상위원회가 제 기능을 해야 한다.

대전시의 대표적인 지원 인프라인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2015년 출범해 지역의 문화산업 육성 컨트롤타워로써의 역할이 요구되지만 아직 과도기다.

과학과 문화예술의 융·복합 환경 구축을 위해 조성됐으나 전문성 강화 및 조직개편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전영상위원회 역시 독립성을 갖고 지역 영상산업 육성 정책, 지원 방안 등을 강구해 나가야 하지만 현재 ‘유명무실’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결과적으로 영상산업 활성화를 위한 융·복합 클러스터가 조성돼 대전의 각종 인프라를 연결해 나가야 한다.

박철웅 목원대 TV·영상학부 교수는 “그동안 국내 영상산업은 수도권 위주였지만 양수리 세트장이 폐쇄돼 부산으로 이전하며 대전이 접근성 측면에서 기회가 커졌다”며 “하지만 단순한 스튜디오 촬영은 의미가 없다. 촬영과 특수영상 관련 작업이 함께 이뤄져야 하는데 이를 위해선 지역에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돼야 한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지역 기업에 대한 부가가치가 높아지고 지역경제도 살아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출연연은 명분 없이 지역에 기술을 내놓지 않는다. 그런데 클러스터 조성으로 관련 기업이 들어오면 자문을 해주던가, 기술을 사업화 하던가 어떤 식으로든 활용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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