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가 '돈'인 시대…영상 중심 대전 '레디 액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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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가 '돈'인 시대…영상 중심 대전 '레디 액션'
  • 최윤서 기자
  • 승인 2019년 09월 29일 18시 07분
  • 지면게재일 2019년 09월 30일 월요일
  •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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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이슈]
영상인프라 거점… 관련 산업 성장 정체
1700억 투입 국책사업 조만간 시험대에
사진 = 스튜디오큐브. 네이버 지도
사진 = 스튜디오큐브. 네이버 지도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잘 만든 영상 하나가 ‘돈’이 되는 콘텐츠 산업 시대가 열렸다. 전 세계적으로 대세가 된 K-POP부터 크리에이터 열풍까지 영상 콘텐츠는 어느덧 일상 속 하나의 문화로 자리매김했다. ▶관련기사 3면

이런 가운데 대전은 국내 최대 규모의 촬영 스튜디오가 조성된 스튜디오큐브부터 영상특수효과타운, 액션영상센터까지 영상인프라의 거점지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인프라에 비해 지역 영산산업은 인력과 매출 등에 있어 좀처럼 성장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아이러니 한 상황이다.

이를 타개할 방법으로 대전시는 내달 초 무려 1700억원이 투입되는 국책사업 ‘융·복합 특수영상 콘텐츠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예비타당성 대상사업 신청을 앞두고 있다.

◆차별화 된 첨단 영상 관련 R&D

영상 메카 이미지 선점을 위해 대전을 포함한 부산, 인천, 전주 등 지자체 간 총성 없는 전쟁이 시작된 지 이미 오래다. 치열한 경쟁 속 대전이 꺼내야 할 카드는 대덕연구단지를 활용한 첨단영상 핵심원천기술들이다.

50여 년간 축적된 대덕연구단지의 영상 R&D 인프라는 국내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특히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국내 시각특수효과 기술개발에 있어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실제 2000년대 초반 디지털콘텐츠 연구단을 만들어 ‘태극기 휘날리며(2004)’ 등 상업영화작업에 참여했는데, 이 기간 석·박사급 연구원 100여명이 참여했다. 이밖에 한국과학기술원을 통해 SF기획과 시나리오에 필요한 전문기술을 자문할 수 있으며,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은 슈퍼컴퓨터를 이용한 고속영상제작 시스템과 10기가급 초고속망을 이용한 실시간 영상전송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다.

◆콘텐츠시장 매출 증가폭 ‘최대’지만 산업분야 ‘편중’

문화체육관광부 ‘2018 콘텐츠산업 통계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대전의 2017년 콘텐츠산업 매출액은 1조 4102억 800만원으로 부산, 대구, 인천 다음으로 광역시 중 4번째를 차지했다. 주목할 점은 전년대비(1조 2167억 6700만원) 증가폭이 15.9%로 가장 높게 조사돼 성장 가능성이 커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다만 사업체 수나 매출액 등에 있어서 지식정보산업, 출판산업 등 특정분야가 절반 이상 편중돼 있다. 또 영화산업 종사자의 경우 2015년 650명에서 2016년 603명, 2017년 589명으로 오히려 감소 추세로 집계됐다.

◆분리된 ‘기술’과 ‘콘텐츠’… 해답은 융·복합

수준 높은 R&D 인프라를 갖고 있음에도 지역 영상산업의 내수시장은 협소할 뿐만 아니라 기업생태계 조성도 미약한 실정이다. 오히려 지역영상산업계의 전반적인 기술수준은 낙후돼 있어 중간에서 컨트롤타워 기능을 해야 할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에 대한 역할론은 수년 째 ‘도마 위’에 오른다.

영상산업계 관계자는 “대전은 잠재력은 높지만 기술과 콘텐츠가 따로 놀고 있어 클러스터 조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지역에 대기업이 아닌 영세 기업들이 대부분이고 성장속도도 매우 느려 많은 관련 기업들이 사라졌다 생겼다를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