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지원연 개소식… 광학 초정밀산업 탄력

세계 유일·초고가 장비를 갖춘 초정밀가공 테크숍(Tech Shop)이 대전에 구축됨에 따라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광학 초정밀산업이 탄력받을 전망이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이하 기초지원연)은 22일 대덕 본원에서 ‘KBSI 초정밀가공 테크숍(이하 KBSI테크숍)’ 개소식을 하고 산업체 제조역량 강화와 극초정밀 광학계 개발을 위한 가동에 들어간다.

KBSI테크숍은 다이아몬드 공구의 다축 정밀제어를 통해 자유롭게 형상을 가공하는 ‘자유형상 가공기’부터 자기유동유체 연마로 보정가공과 표면 마무리를 할 수 있는 ‘MRF 보정가공기’ 등 일반 범용장비가 아닌 초정밀 고가 장비로만 구축돼 있다.

특히 내년 KBSI 테크숍에 6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들여올 자기유동식 대면적 자유곡면 가공시스템, 대구경 초정밀 가공기, 대구경 특정용 타워형 간섭계 장비가 구축될 경우 전 세계에서 한국이 해당 기기를 보유한 유일한 국가가 된다.

이를 통해 중소·중견기업이 요구하는 첨단 광학부품과 모듈의 시제품 제작을 할 수 있으며 반도체, 디스플레이, 무인자동차, 가상·증강현실 등 신산업 기반산업에 주요하게 쓰일 수 있다. 특히 대전에 위치한 광전자, 정밀광학, 광학렌즈, 광학분석기기, 국방 등 관련기업 120개가 그간 제조 장비의 높은 단가로 접근하지 못했던 사업 영역도 KBSI테크숍을 통해 해소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밖에 기초지원연은 개소식에 앞서 독일 막스플랑크 태양계연구소, 미국 천문연구대학연합과 각각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KBSI 테크숍을 중심으로 광학계 연구장비 개발을 추진키로 했다.

이광식 기초지원연 원장은 “초정밀가공기술은 산업계를 비롯해 레이저물리, 천문, 생물 등 학계에서 요구하는 핵심기술”이라며 “KBSI테크숍이 초정밀가공 분야의 국내외 공동연구와 협력기반을 다지고 제조분야 산·연 협력을 통해 허브 역할을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정재훈 기자 jjh119@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